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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드] 번외수사 (2020) 10화까지 리뷰 (스포 약간)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6. 26. 20:32

    요즘 제일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번외수사'이다. 솔직히 첫 회를 보고는 재미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왔는데, 그 이유 몇 가지:

    - 차태현이 자꾸 자기 돈 많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허세 같고 웃기지가 않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음!)

    - 여주인공인 기자가 자꾸 말 (horse) 소리를 내는 게 너무 뜬금없고 안 웃김. 

    - 여주인공 동생이 뜬금없이 반 스님 반 신부님 옷차림으로 삥 뜯으러 오는 설정이 작위적이다.

    - 수위가 상당하다. 살인 장면이 매우 잔인한 데다 반복적으로 나와서 놀람. 

    1회보고 포기하지 않길 잘 했어!

    하. 지. 만. 난 무슨 이유인지 2화도 보고 그 후로도 쭉 10화까지 매주 챙겨보고 있다. 2화를 다 보고 한 3화가 되니 이거 왜 이렇게 재밌어? 하며 신나게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재미있어진 이유 몇 가지:

    - 차태현의 작고하신 아버지 (마동석 사진이 비춰서 카메오인가 했는데 ㅋㅋ 알고 보니 마동석 회사에서 드라마를 제작했다고 함)가 엄청난 비리 형사여서 받을 유산이 엄청 많은데, 그걸 수사하는 비용으로 개인이 지불하고,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으로 쓰는 등, 정의를 위해서 돈을 펑펑 쓴다. 이런 설정 너무 좋아! 주로 형사들이 박봉 때문에 찌질거리는 모습이 드라마에서 많이 비쳐서 그런지 차태현이 비리 재벌이 돈 가지고 으스대어도 안 꿀리는 장면이나, 조력자들에게 통 크게 쏠 때 너무 기분이 좋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xZZ5H00_340

     

    - 차태현과 일본 배우 키무라 타쿠야의 공통점: 어떤 역할을 해도 본인같이 보인다 ㅋㅋ 그런데 이 역할은 차태현에게 꼭 맞는 옷같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깐죽대고 뻔뻔한데 알고 보니 실력과 재력도 있음. 역시 괜히 흥행배우가 아니다. 

    - 비록 히이이힝 말소리를 연발하는 여주인공이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고 연기도 잘한다. 신인은 아니겠지만 처음 보는 배우인데도 엄청 내공이 느껴짐. 쓰다가 검색해 봤는데 나이가 생각보다 많이 어리다! 극 중에서는 30대 초중반으로 나와서 비슷한 나이겠거니 했는데 아직 20대 중반이라니,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거야? 거기다가 노래도 잘함! 

    https://www.youtube.com/watch?v=JDpvpr-A-CQ&feature=youtu.be

     

    - 최강의 삼인조: 전직 조폭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2명의 조선족 출신 종업원이 있는데 다들 싸움을 엄청 잘한다. 이들만 나타나면 어느 조직과도 다 싸워 이길 수 있음. 비현실적이긴 한데 정의가 언제나 이긴다는 안심감을 줘서 좋다. 그리고 두목(?)이 종업원들에게 월급도 많이 주고 잘해주는 모습이 바람직하고 좋음. 아, 이런 착한 사람들 나오는 드라마, 오랜만이다. 

    - 다른 조연들이나 단역들도 다 연기를 잘한다. 심지어 살인범 역할들도 연기를 잘함. 

    - 다양한 사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건이나 해결 과정이 아니라 신선한다. 여러 사건들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가운데 차태현이 오랫동안 조사하고 있는 구둣방 할아버지 사건이 천천히 진행되는 2층(?) 구조인데, 10화에서 보니 좀 안 간 밝혀질 듯하다. 

     

    아, 쓰다가 검색해보니 12화까지 밖에 없네. 이제 단 2회만 남았구나 ㅠㅠ 재미있는 드라마가 끝나는 건 너무 슬프다. 제발 시즌 2도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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