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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그래도 좋아해 This is not what I expected (2017) 리뷰 & 스포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7. 10. 22:43

    요즘 중국어 공부를 핑계로 금성무가 나오는 영화를 찾아보는 중이다. 최근에는 무협 영화에 주로 출연하는 듯하는 그의 필모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발견해서 냉큼 보기 시작했다. 한국 제목은 '그래도 좋아해', 영제는 'This is not what I expected' (이건 내가 기대한 게 아니야)이다. 이 두 제목을 합쳐보면 '내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해'가 된다. 뭘 기대했길래 기대와 다르다는 소리인지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중국어 제목은 간단하게 '널 좋아해' (喜欢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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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여주의 매력을 포스터에는 담을 수 없었나 보다

     

    금성무는 부유한 CEO 루진으로 나온다. 대장금 급의 미식가로 음식을 먹으면 요리사의 성별과 배경까지 알아맞힐 수 있는 미각의 소유자이다. 웬만한 음식은 성에 안차는데 인수하려는 호텔에서 일하는 한 여자 요리사, 구셩난(구승남)의 음식에 반하게 된다. 정해진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그 호텔에 머물면서 그녀의 요리를 매일 먹기 시작한다. 점점 그녀에게 복잡한 요리를 주문하지만 매번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요리를 해내는 그녀. 그녀는 자신의 숨은 의도까지 이해를 하면서 요리를 먹어주는 그를 점점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요리사를 보고 싶어 하는 그의 앞에 나서지 못하는데 사실 그에게 몇 번이나 민폐를 끼친 전력이 있었던 것.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수석 요리사로 승진하는 자신의 꿈이 깨질까 봐 요리조리 그를 피하면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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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예쁜 우산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절대 미각과 함께 절대 후각의 소유자인 루진은 벌써부터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녀의 옷에서 나는 요리 냄새를 맡았던 것. 정체가 탄로 난 것에 불안함을 느낀 그녀는 결근을 하고, 루진은 그녀의 집을 찾아내어 음식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부탁한다. 사실 부탁이 아니라 가택 칩입+무례한 요구이지만 그녀는 그를 좋아하고 있어서 그냥 받아준다.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고는 편한 모습으로 소파에서 잠이 든 루진의 모습을 사랑이 담긴 눈길로 바라보는 그녀. 그 날 이후로 루진은 매일 그녀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코 골면서 잠까지 자고 아침에 출근을 한다. 그녀는 피곤해하면서도 자신의 요리에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기뻐한다. 한편 루진도 그녀의 개와도 친해지고, 절대 다른 사람과 같이 식사를 안 한다더니 그녀와 겸상도 한다. 복어를 잘 못 먹고 비가 오는 환각을 보게 된 두 사람은 우산을 쓰고 비가 안 내리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데이트까지 한다. 루진과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했던 고승남은 그가 이틀이나 자신의 집에 오지 않자 그의 집에 찾아 가는데, 그에게 벌써 7년 된 전속 요리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질투를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호텔을 인수하면서 그녀를 포함해서 주방 직원을 다 해고해버리고, 런던으로 떠나 버린다. 하지만 리처드 기어와 쥴리아 로버츠의 '귀여운 여인'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하는 달달한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동안 떠오른 단상들:

    - 금성무는 중년이 되면서 지적인 역할을 주로 맡는 것 같다. 제갈량이라든지, 셜록 버금가는 형사라든지, 대장금 급의 미식가 및 350 억만장자라던지. 내가 좋아한 젊은 시절의 금성무는 백치미와 순수함 그 자체였는데 말이지. 하긴 중년의 백치미와 순수함은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금성무가 연기하는 백수 중년 남성도 한 번 보고 싶어 진다. 

    - 여주인공이 참 싱그럽게 예쁘고 사랑스럽다. 덤벙대고 주사도 있지만, 자기 일에서는 철저한 프로페셔널! 이 배우의 다른 영화도 보고 싶어 졌다. 

    - 애플 와치 PPL이 좀 과하다. 근데 영화 속 위치 추적 앱이 진짜 있나?

    - 중간중간 유치한 설정과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가 종종 나와서 아쉽다. 2017년 영화인데 2003년의 'Turn Left Turn Right' 가 떠오른다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하지만 금성무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순간 짜증은 순식간에 증발하고 말지 ㅋㅋ

    - 미장센에 공을 많이 들인 영화다. 여주인공의 옷도 보헤미안 스타일로 예쁘고, 방의 소품, 전체적 화면의 색조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지저분한 여주인공의 방도 자세히 보면 귀여운 물건들 뿐이다. 말 잘 듣는 개 '보스'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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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돼지우리지만 사랑스런 그녀

    두 주인공들의 직업 상 맛있는 요리가 끊임없이 나온다. 꼭 배부른 상태에서 보길 추천한다. 그렇지 않다면 바로 라면을 끓어먹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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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을 엄청 공들여서 끓였는데 결국 ㅋㅋㅋ

     

    복잡한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본 중국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알아들은 것 같다. 덤벙거리고 통통 튀는 여주인공의 대사가 특히 짧고 쉬운 단어로 되어 있어서 중국어 공부에 좋은 듯. 중국어 실력이 좀 더 늘었을 때 다시 한번 봐야겠다.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중국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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