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악의 꽃 7화 감상후기

이미지 출처

The Flower of Evil

5-6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바빠서 리뷰를 못 썼네. 방금 7화를 보고 쓰는 짤막한 감상평 및 의문 몇 가지:

- 공범의 목소리 뒤에서 나는 두드리는 소리의 정체는 뭘까? 문득 메트로놈 소리 같다고 느꼈는데 아니겠지? 내 예상은 늘 빗나가니까 ㅠ

- 도민수는 부인인 차지원 형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중에 알게 되면 배신감 엄청 느낄 듯. 

- 도민수가 집착했다던 그 워크맨 속의 여자의 허밍 소리. 누나일까? 아니면 어릴 때 집 나간 엄마 목소리?

- 난 진짜 연알못인데, 7화에서 처음으로 문채원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고 느꼈다. 모르는 척 연기하는 연기가 쉽진 않겠지만, 좀 더 복합적인 감정선이 느껴졌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었다. 실제로 저렇게 행동했다면 상대방이, '어, 얘 내 정체 알고 있네?'하고 알아챘을 듯.

- 도민수의 정체를 감춰주고 있는 양부모. 식물인간이 된 그 아들이 공부를 잘했던 영재였다는 사실은 전 회차에서 언급이 되었었다.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걸까? 도민수를 차로 치기 전, 그 아들이 통화하는 내용이 알쏭달쏭하다. 그 사람이 어떻게 보였냐고 물어보는데, 누구일까? 자신이 감당할 문제라고 했던 건 뭐지? 혹시 얘가 연쇄살인마? 

- 사실 지금 제일 의심되는 건, 도민수 누나이다. 아버지가 연쇄살인마였다면 누나도 사이코패스 기질이 유전될 수도 있지 않나? 하지만 그러기엔 눈물도 많고 마음이 여린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장은 진짜 이 누나가 살해한 걸까? 

- 두 주인공의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가 참 귀엽다. 에그 타르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비건 포기할 뻔 -.-;; 

- 김무진 기자가 특종을 터뜨리고 노래방에서 '진이야'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웃겼다. 김무찐, 찐이야 ㅋㅋ 이 배우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연기 잘 함. 

- 역시 한드의 한계다. 덱스터처럼 주인공이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요즘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대부분의 한드는 ~~ 하면서 연애하는 이야기지 뭐.  결국 이 드라마도 진짜 연쇄 살인마를 쫓으면서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인 듯. 

- 가장 이상적인 결말은 도민수의 아버지조차도 연쇄 살인마가 아닌, 누명을 쓰고 자살한 것이라는 설정일 것이다. 도민수도 비록 어렸을 적부터 사이코패스 성향을 타고났긴 했지만 범죄자는 아니니까 평범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 앞으로 수거할 떡밥이 넘쳐난다. 오랜만에 기다림이 즐거운 드라마가 생겨서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