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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드] 악의 꽃 8화 리뷰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8.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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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만에 누나를 만나는데 눈물 한방울도 안나는 걸 보니 사이코패스는 맞나보다

    생각보다 연출이 시원시원했던 8화. 거침이 없었던 장면들 몇 가지.

    - 도현수와 도혜수의 재회: 누나가 아버지의 공범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도현수는 김무진 기자에게 누나를 찾아달라고 한다. 부탁도 아니고 요구  사실 첫사랑인 도혜수와 벌써 연락이 되었던 김무진은 처음엔 안 찾아줄 것 같이 하더니 금방 둘을 만나게 해 준다. 

    - 도혜수는 도현수의 가족사진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다가 (우리 사이코 패스 동생이 가정을 꾸리다니 ㅠㅠ) 눈썰미도 좋게 현수의 부인이 자신을 찾아왔던 형사인걸 알아본다. 좀 나중에 알아보는 게 현실적 아닌가? 

    - 도현수는 누나 생각 하나도 안 하고 살았다면서 (진심임) 반가워서 울고 있는 누나와는 상반되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역시 사이코패스는 맞나 봄. 하지만 살인범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공범은 과연 누구? 혹시 벌써 드라마에 등장했던 인물?

    - 둘이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걸, 좀 떨어진 곳에서 도현수의 분인 차지원 형사가 다 듣고 있다. 선물로 준 시계에 GPS가 장착되어 있어서 그의 동선을 다 파악했던 것. 그동안 거짓말한 것 다 들켰다.

    - 도현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건 나중에 반전일 것 같지만)을 알게 된 차지연은 큰 충격을 받고 감정적인 정리를 하며 결혼반지도 빼버리지만 일단은 아빠 바라기인 딸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생활한다. 문채원의 연기가 좀 아쉬운 게 형사가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 게 말이 되냐고?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연기였으면 어땠을까?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채널을 바꿔서 두 사람이 침대에 마주 보고 잠을 청하는 장면을 봤다면 그냥 알콩달콩 사이좋은 부부로 봤을 듯. 과연 차지원 형사같이 약간 다혈질이고 머리보다 몸이 번 저나 가는 스타일이 저렇게 주도면밀하게 모르는 척 아직도 사랑하는 척할 수 있을까?

    - 김무진 기자는 아직도 도혜수를 좋아한다. 너무 예뻐서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줄 것 같다. 이 점이 나중에 도현수를 돕게 되는 큰 이유로 작용할 듯. 사랑에 빠진 남자는 저렇게 행동하는구나. 이렇게 또 하나 드라마에서 연애를 배운다. 

    - 도현수의 가짜 부모의 이야기가 좀 더 밝혀졌다. 도대체 그들의 아들인 찐 백희성은 무슨 이유로 식물인간이 되었던 걸까?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켰는데 결국 대학을 재수를 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어머니에게는 살뜰한 아들이었던 것 같다. 그 어머니가 도현수의 딸 은하에게 부침개를 먹이는 장면이, 나중에 아들과 부침개를 먹는 장면을 보고 나니,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아들이 이제 눈을 떴으니 가짜 백희성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도현수로 돌아가서 살아야 하게 되려나?

    - 마지막 장면에서 도현수와 도혜수가 김무진 기자 집에서 미팅을 하고 있는데 차지원 형사가 들이닥쳤다. 숨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도현수는 현관에 나와서 부인과 마주한다. 자, 어떤 기지를 발휘해서 이 상황을 모면할까? 차지원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모습으로 속아주려나? 속고 속이고, 반전에 반전인 이 드라마, 요새 참 볼 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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