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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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 - 침묵과 고독단상 2020. 1. 1. 14:08
최근에 인터넷에서 봉쇄수도원에 대한 방송이 종종 언급되길래 영상을 찾아보았다. 아무 사전 지식 없이 보기 시작해서일까? 마치 중세의 수도사들같이 뾰족한 후드가 달린 긴 사제복을 입은 한국인과 외국인 사제들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막이 줄곳 이어지며 설명을 하는데 사제들의 목소리는 처음 이십여분은 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대화가 없는 다큐멘터리라니! 하다 못해 우주나 동물 다큐멘터리도 내레이션이 깔리는데 말이다. 그런데 그게 의도된 연출이 아닌 사제들의 일상임을 알고는 더 충격에 빠졌다. 주일 점심 식사 후와 월요일의 4시간여의 산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제들이 침묵 속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심지어 부엌에서 두 명이 일을 해도 서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그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할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