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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타시 면기저귀, 면생리대 리베이트 feat. 하나패드환경 2020. 10. 14. 19:12
오늘 이메일로 Parramatta City Council에서 면생리대 리베이트를 시험적으로 실행한다는 뉴스를 받았다. 생활 쓰레기의 9%가 기저귀와 여성용품이라는 통계가 나왔다는데 깜짝 놀랐다.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서 면기저귀를 구입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구입 가격의 50%를 $150까지 리베이트 해준다고 한다. 면생리대의 경우는 $100까지 리베이트해준다기에 바로 당장 $200어치를 구입하고 $100 리베이트를 받기로 했다. 면생리대를 사용한지는 9년 정도 되었는데 사용하던 제품들이 낡아져서 사용과 세탁이 전만큼 수월하지가 않게 되었다. 손빨래가 귀찮을 때 가끔은 보통 패드를 사용했는데 그럴 때마다 오랬동안 썩지않고 지구 어느 구석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쓰레기를 만들어 낸 것에 작은 죄책감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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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부녀 킬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10. 3. 20:39
우연히 보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정주행 해버린 '유부녀 킬러'. 웹툰은 잘 안 보는데 이거 이거 웬만한 드라마보다 재밌다. 출처 유부녀 킬러라는 제목답게 주인공은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하는 유부녀, '유보나'. 제목을 보고 유부녀가 불륜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던 댓글도 있던데 ㅋㅋ 긴 설명도 필요 없고 1화부터 보기 시작하면 그냥 빠져들 것이라고 장담한다. 육아와 시댁과의 갈등같은 현실적인 내용과 함께, 주인공의 직업 상 비현실적 요소들이 있는데 그게 또 사이다! 스토리가 너무 탄탄해서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맞았다. 그림체는 내용과는 다르게 평범하지만, 연출이 깔끔하고 세련되서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이 작품 꼭 드라마화해줬으면 좋겠는데, 소재가 좀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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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종이와의 전쟁단상 2020. 9. 5. 17:17
수년 전에 인상 깊게 본 비디오가 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미국인 교수가 한 시간 관리에 대한 강의인데,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적도로 활력과 유머가 넘쳤다. 자신에게 남은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쪼개서 조카들이 다니는 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사랑과 여유에 깊게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출처 Randy Pousche (1960~2008) 그런 만큼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엄청난 삶의 무게가 느껴졌고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모든 종이는 단 한 번만 만져라'이다. 그 말을 듣고 난 후 방 정리를 할 때면 종이는 바로 정리하거나 재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니, 몇 번은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다시 내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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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악의 꽃 8화 리뷰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8. 22. 17:07
이미지 출처 생각보다 연출이 시원시원했던 8화. 거침이 없었던 장면들 몇 가지. - 도현수와 도혜수의 재회: 누나가 아버지의 공범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도현수는 김무진 기자에게 누나를 찾아달라고 한다. 부탁도 아니고 요구 사실 첫사랑인 도혜수와 벌써 연락이 되었던 김무진은 처음엔 안 찾아줄 것 같이 하더니 금방 둘을 만나게 해 준다. - 도혜수는 도현수의 가족사진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다가 (우리 사이코 패스 동생이 가정을 꾸리다니 ㅠㅠ) 눈썰미도 좋게 현수의 부인이 자신을 찾아왔던 형사인걸 알아본다. 좀 나중에 알아보는 게 현실적 아닌가? - 도현수는 누나 생각 하나도 안 하고 살았다면서 (진심임) 반가워서 울고 있는 누나와는 상반되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역시 사이코패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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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악의 꽃 7화 감상후기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8. 20. 22:02
이미지 출처 5-6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바빠서 리뷰를 못 썼네. 방금 7화를 보고 쓰는 짤막한 감상평 및 의문 몇 가지: - 공범의 목소리 뒤에서 나는 두드리는 소리의 정체는 뭘까? 문득 메트로놈 소리 같다고 느꼈는데 아니겠지? 내 예상은 늘 빗나가니까 ㅠ - 도민수는 부인인 차지원 형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중에 알게 되면 배신감 엄청 느낄 듯. - 도민수가 집착했다던 그 워크맨 속의 여자의 허밍 소리. 누나일까? 아니면 어릴 때 집 나간 엄마 목소리? - 난 진짜 연알못인데, 7화에서 처음으로 문채원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고 느꼈다. 모르는 척 연기하는 연기가 쉽진 않겠지만, 좀 더 복합적인 감정선이 느껴졌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었다. 실제로 저렇게 행동했다면 상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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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2 - 1화 리뷰 (약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8. 17. 18:45
2화를 보기 전 - 혹시나 나의 감상이 바뀔까 봐 - 서둘러 써보는 1화 리뷰. 이미지 출처 비밀의 숲 (2017)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은 있는데 소소한 디테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1화를 봤다. 제목에 '숲'이 들어가는데 주인공 검사의 이름이 '황시목'이라 숲 속의 한 나무라고 비유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감정이 없는 캐릭터라는 것은 생각이 난다. 배두나는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본능적인 형사이고, 같은 팀 멤버 중에서 범인이라는 반전이 있었다, 정도? 2화를 빨리 보고 싶기 때문에 쓸데없고 간단한 감상 포인트 몇 가지: - 배두나 머리가 가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묶는 장면을 보니 진짜인 것 같다. 단발머리를 3년 기르면 저렇게 길 수도 있구나. - 안개 장면이 초반에는 긴장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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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낄 때 할 일 목록카테고리 없음 2020. 8. 15. 18:33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낄 때, 시간의 흐름을 늦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니 몇 가지 방법이 있긴 있다. -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서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끼게끔 한다. -.-;;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사실 일상생활에서 간혹 이런 경험을 하게 되곤 한다. 이미지 출처 예 1) 플랭크를 하며 시계를 보는데 1초가 평소보다 길게 느껴진다. 빨리 3분이 지났으면 좋겠지만 시간은 정지된 듯하다. 비슷하게 철봉 매달리기나 인터벌 트레이닝도 좋다. 10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미지 출처 예 2) 몇 시간 혹은 며칠 단식을 한다. 음식을 먹지 않는 동안에는 참 시간이 더디게 간다. 그리고 할 일이 없다! 자신이 얼마나 먹는 데에 시간을 소비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사실 지금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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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악의 꽃 3-4화 (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8. 9. 09:02
지난주 1-2화를 재미있게 봐서인지 일주일 동안 즐겁게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악의 꽃 재밌어요'라는 류의 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클릭했는데, 거기서 본 충격적인 댓글 하나. '이준기가 사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서 누명 벗는 내용 같네요.'. 헉! 뭐야, 나 지금 스포일러 당한 건가? 드라마 티저가 페이크였나? 나 자신이 바보라는 걸 확인 사살당한 느낌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이준기가 사이코패스인가 보다 하고 드라마 속의 소소한 힌트들을 다 무시하고 넘어간 거냐, 나? 그러고 보니 2화 마지막에서 검은 후드를 쓴 남자가 이준기의 옛 동료를 살인할 때 대놓고 얼굴을 안 보여주는 연출을 한다고 생각이 들긴 했었다. 이미지 출처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 이준기-문채원-장희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