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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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좋은 날, 안 좋은 날단상 2019. 11. 3. 05:17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오스카가 보이지 않았다. 햇볕이 좋은 날이라 뜨끈하게 덥혀진 아스팔트에 몸을 붙이고 앉아있나 싶었지만 없었다. 집안과 마당을 뒤져봐도, 옆집과 앞 길에 나가봤지만 보이질 않았다. 고양이는 마지막이 왔다는 걸 감지하면 아무도 없는 곳에 숨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말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어제 상태는 꽤 좋은 편이었다. 뒤늦게 구입한 약이 효과가 있는 건지 요 며칠은 '좋은 날'이었다. 독특하지만 독하지는 않은 냄새의 약인데 스포이드로 한 방울씩 두 번 주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오스카가 몸부림을 치거나 입에서 흘릴 경우가 있어서 조금 더 주고 있다. 자연성분으로 되어있다니 조금 많이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 입에서 묻어 나오던 피도 거의 안 비치고 방안에만 있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