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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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페스코 ·비건건강 2020. 1. 4. 00:03
6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시내에 쇼핑을 나갔다. 길거리에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스크린을 들고 벤데타 가면을 쓰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번 지나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멈춰 서서 영상을 보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도살장 안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영상이었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의 잔인함에 너무 놀라서 보고만 있는데 가면을 쓰지 않은 시위대 한 명이 와서 소책자를 주며 말을 걸었다. 평소에는 설문 조사나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피하는 편이지만 그때는 너무 놀라서 얼음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소와 돼지 같은 대형 가축들 뿐만 아니라 알을 낳지 못하는 수컷 병아리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설명을 듣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일 년 내내 우유가 나오도록 각종 촉진제와 호르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