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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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단상 2019. 9. 28. 01:00
교회에서 자선 단체를 위한 모금을 위해서 주최한 스탠드업 코미디에 다녀왔다. 과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즐길만한 코미디가 가능한 것인지 은근히 불안했다. 보통 스탠드업 코미디라면 낯 뜨거울 정도의 야한 농담, 특정 그룹을 비꼬는 내용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교회 행사에 맞는 건전한 코미디언들이 있기는 한 건지, 그런 코미디가 과연 웃길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메인 코미디언은 맨 마지막 순서였고 앞 순서에는 세명의 코미디언들이 짤막하게 순서를 맡았다. 한 농담을 끝내고 그다음 농담을 시작하는 그 몇 초의 시간이, 지켜보는 나에게는 몇 분처럼 느껴졌다. 방금 농담 반응 별로였나? 수위 조절에 실패한 것 같은데. 그럼 다음엔 뭘 하지? 코미디언들의 동공의 움직임,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재빨리 머릿속 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