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곡
-
내 인생의 사운드 트랙 - 쇼팽 왈츠 Ab minor Op. 69 no. 1음악•소리•팟캐스트 2020. 2. 27. 22:10
작곡을 공부했지만 난 피아노를 잘 못 친다. 한국에서라면 나 같은 사람은 작곡과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듯. 피아노를 어렸을 때부터 배웠지만 잘 못 쳤고 그래서 늘 혼났고 그래서 싫어졌다. 그러다가 바이올린으로 환승 이별. 다시 피아노를 즐겨 치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즈음이었다. 좋아하는 팝송을 치고 싶어서 코드 반주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당시 집에는 엄마가 어딘가에서 아주 싼 가격에 구매한 클래식 시디가 많이 있었는데 우연히 쇼핑의 왈츠곡만 들어있는 시디를 발견하고 즐겨 듣게 되었다. 피아노만으로 연주되고 템포도 빠르지 않기 때문에 나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악보를 구했는데 내 실력으로 칠 수 있는 곳은 몇 곡 되지 않았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 바로 이 곡. 쉬운 곡이지만 멜로디가 참 예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