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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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Aldi - 상품 리뷰 몇 가지단상 2020. 2. 16. 11:21
나는 Aldi 슈퍼마켓을 사랑한다. 시드니 슈퍼마켓의 양대 산맥인 Coles와 Woolworths보다 규모는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상품들이 많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은데, 사실 그 점이 제일 좋다. 결정할 때 우물쭈물 시간을 허비하는 성향인 사람들에게 딱 인 듯. 뭘 골라도 대충 평균 이상의 제품이기 때문에 실패할 염려가 없다. 쓱 들어갔다가 쓱 골라서 후다닥 나오기에 안성맞춤. 몇 년 전에 독일에 여행 갔을 때도 일부러 Aldi를 찾아갔었다. 물론 상품들이 상당수 달랐지만 그 친숙한 느낌이 좋았다. 독일에서는 두 형제가 나눠서 경영해서 남과 북 지점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음. 반년 전에 육식과 유제품을 끊었고, 최근에는 가공 식품을 끊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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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페스코 ·비건건강 2020. 1. 4. 00:03
6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시내에 쇼핑을 나갔다. 길거리에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스크린을 들고 벤데타 가면을 쓰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번 지나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멈춰 서서 영상을 보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도살장 안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영상이었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의 잔인함에 너무 놀라서 보고만 있는데 가면을 쓰지 않은 시위대 한 명이 와서 소책자를 주며 말을 걸었다. 평소에는 설문 조사나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피하는 편이지만 그때는 너무 놀라서 얼음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소와 돼지 같은 대형 가축들 뿐만 아니라 알을 낳지 못하는 수컷 병아리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설명을 듣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일 년 내내 우유가 나오도록 각종 촉진제와 호르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