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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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짧은 행복단상 2019. 10. 17. 02:00
'고양이가 침을 흘리는 것은 절대 정상이 아닙니다. 당장 병원에 가세요' 라는 글귀를 읽고서야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다음날 저녁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평소에 치매와 노화의 징조가 보이기는 했지만 심해보이지는 않았는데 최근 몸에 뭔가를 많이 뭍히고 다니는게 신경이 쓰이긴 했다. 알고 보니 침을 줄줄 흘리고 다녀서 발과 몸에 다 뭍었던 것이었다. 난 그건 것도 모르고 작년에 빠진 이빨들 사이로 침이 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다가 위에 글귀를 읽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의사는 오스카를 보더니 금새 표정이 안좋아졌다. 의사가 손가락으로 오스카의 입을 벌리니 그제서야 심각한 상황의 잇몸이 보였다. 왜 난 몰랐던 걸까? 의사는 의자에 앉으라고 권했다. 더 이상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