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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shead음악•소리•팟캐스트 2019. 9. 18. 01:00
2019년 첫 블로그 포스팅을 쓰면서 들은 음악이 Portishead. 서로가 이 밴드를 좋아하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급격하게 친밀감이 형성되는 경험을 몇 번 했었다. 듀게에서도 트립 합 관련 포스팅에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달면서 소통했었던 기억이 있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지인과 우연히 Portishead 이야기를 하게 된 후 (아마도)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적도 있었지. 공통된 마이너 성향의 음악이나 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 드물지 않게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 정서적으로, 더 깊게는 영혼의 주파수가 비슷한 사람과 만났다는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급격히 친해진 후에는 계기가 되었던 그 밴드나 영화 외에 다른 공통점이 없어서 다시 멀어지는 씁쓸함이 뒤따르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