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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2화까지 감상 (리뷰 및 약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7. 8. 17:24
양파껍질처럼 새로운 비밀들이 뿅뿅 드러나다가 11화 12화에서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때문에 바뀌는 서로 간의 관계, 그 미묘한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내용이었다. 드라마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서든 드라마에서 뭔가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리 허구의 이야기라도 이 시대와 인간관계에 대한 작가의 해석에서도 진실의 알갱이들이 숨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얻은 인생의 교훈들 몇 가지:
-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바로 단정 짓지 말고 확인을 꼭 해보자 - 자신의 아내가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오해하면서 원망하며 산 남편의 인생이 불쌍해서 미안해하는 원미경 배우의 연기가 마음 아팠다.
- 친하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 은희는 자신의 나름 베프가 왜 운전면허가 없는지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걸 캐묻지 않은 것이 찬혁의 상처를 들추지 않아서 좋은 것이었을 수도 있다.
- 타인의 욕망의 부재와 정도에 대해 아는 척 말아라 - 은희에게 욕심 좀 갖고 살라고 말하는 건주. 사실 은희도 작가가 되려는 꿈이 있다고!
-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의 표현이다 - 은주의 시어머니는 아들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렸다.
- 다시 시작할 기회는 어쩌면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 아내와 잘해보려고 데이트도 하고 꽃도 사고 정성을 다 했건만 ㅠㅠ
인생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다. 그저 단순하게 사랑하고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면 꼬이는 일 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 한예리가 연기하는 은희가 찬혁에게 사과를 하려고 진짜 과일 사과를 건네주고, 김치에 라면에 김밥까지 싸들고 간 장면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늘 입은 옷도 너무 예뻤는데 사진을 못 구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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