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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드] BG ~ 신변경호인 (2020) 1~4화 리뷰 및 스포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7. 11. 13:26

    요즘 일드를 한동안 못 보고 있었다. 이러다간 일본어를 잊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도통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이 눈에 띄질 않는다. 수사물을 좋아해서 몇 편 보기 시작했지만 요새 한드의 퀄리티가 너무 높아져버려서 그런지 일드의 조명과 세트,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진부해 보였다. 옛날에는 한드가 진부하다고 언제 일드 따라잡나 걱정했는데 격세지감이다. 

    출처

    BG - 보디가드

    그러다가 보기 시작한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BG ~ 신변경호인 (2020). 내가 제일 처음 본 일드에도 키무라 타쿠야가 나왔었지. 지금은 그의 두 딸들이 다 커서 매스컴에 나오기 시작해서 그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래도 아직도 그 세대의 일본 배우 중에는 제일 멋진 듯.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방영했던 시즌 1의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사설 경호업체에서 VIP만 경호하는 일류 보디가드 (그래서 BG)로 나왔던 것만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에서는 그 회사를 그만두고 후배 한 명과 창업을 해서 민간인 경호를 시작하게 된다.  작은 사업체인만큼 경호를 해도 돈도 많이 못 받고, 생고생만 하지만 용케 그 후배는 이직하지 않고 붙어있어 준다. 

    매화 재미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한데, 일본 드라마의 규칙성이 강해서 뻔하다면 뻔한 내용이다. 

    - 정의감에 불타는 키무라 타쿠야는 의뢰인이 누구이건 차별 없이 끝까지 보호한다.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을 던져서 다 구해버린다.

    - 뭔가 비밀이 있다. 매화 다른 의뢰인이 등장하지만 계속 누군가가 키무라 타쿠야를 미행하고 있음. 마지막화에서 밝혀지겠지?

    - 키무라 타쿠야는 중학생 아들을 둔 이혼남. 47살이지만 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는 두근거려서 숨을 골라야 한다. 설레는 연기의 달인인 듯. 

    - 배경음악이 쓸떼없이 비장하다. 음악에 휩쓸려서 몰입하다가, 앗, 잠깐 이렇게 비장한 장면이 아닌데, 하면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 많은 일본 드라마가 그렇듯 작가가 유행어로 미는 듯한 대사가 매 회 반복된다. 후배와 개별행동을 하기 전' **시 **분, 오차 없음'이라고 시간을 확인하는 대사도 꼭 말하고, 의뢰인이 마지막에 '나의 ***를 지켜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한다. **에는 기억, 양심 등 신변 이외의 추상적인 개념이 들어간다. 신변 경호원이 아니라 심리치료사인 듯. 

    키무라 타쿠야가 표정 변화 없이 액션 연기를 하는 모습은 꽤 멋지다. 무뚝뚝한 성격의 배역이기 때문에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연기할 필요가 없어서 그의 변하지 않는 연기에 대한 질타는 그리 받지 않을 듯하다. 그가 검은 슈트를 입고 인이어에 한 손을 대고 경호를 하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괜히 키무라 타쿠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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