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탈출 시즌3 3-4편 폐공장 줄거리와 약스포

코로나 관련 뉴스만 계속 보다가 잠시나마 정신을 딴 곳에 돌리고 싶어서 본 대탈출 4편. 지난 화에 이어서 인간을 좀비화 해서 테러 그룹에 매매하는 사자회라는 조직의 공장을 탈출하는 설정이었다. 중간에 npc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깜짝 등장했다. 실제 방탈출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럭셔리한 설정이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그리고 또 핑계이지만) 대탈출은 6명의 멤버들의 최고로 신나고 스릴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제작진이 만든 억대 방탈출 방 ㅋㅋ 시청자들보다도 직접 참가하는 출연진이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질투가 난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사실, 내가 해보면 탈출을 못하거나, 대탈출이 아닌 1박 2일이 되어버리겠지만 ㅋㅋ

이번에도 모든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하고 협동하면서 성공적인 탈출을 한다. 솔직히 말하면 추리가 아닌 미로를 탈출하는 부분에서는 화면  너머로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활약을 관찰할 수밖에 없어서, 딴짓을 하면서 소리만 들었는데, 중간중간 아슬아슬하게 좀비들에게 추격당하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화면 앞에서 바른 자세(?)로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 미로를 탈출하고 나와서 1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박감이 넘쳤다. 강호동이 2021년 오스카를 언급했는데, 진짜 몇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같이 스릴 만점. 특히 마지막 악당을 처치하는 작전은 정말 기가 막혔다. 난, 왜 생각해내지 못한 걸까? 추리를 잘하는 사람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나같이 추리에 약한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다음에는 꼭 맞춰보리라 다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긴 하다. 

재미있던 장면들

- 화장실의 비밀. 포즈가 진짜 ㅋㅋ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 강호동의 목걸이의 열쇠의 비밀이 마지막에 밝혀진다. 아이디어 굿!

- 완치된 사람의 팔에 있던 수수께끼 - 또 김종민이 거의 맞췄어. 역시 간헐적 천재!!

- 그 수수께끼를 정리해서 풀어낸 게 유병재. 볼매라서 팬 됐다. 겸손하면서 머리 회전도 빠르고 멋짐.

- 스머프들로 변신한 멤버들이 마치 고스트 버스터즈 같았다. 배경음악이 비장해서 좋았다.

 

다음 편은 공포스러운 설정인 듯. 조명 어둡게 하고 팝콘 먹으면서 봐야지. 뭐든 기대하면서 각 잡고 준비해서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