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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2화 리뷰 + 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3. 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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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남편의 외도의 상대의 정체를 알게 된 선우. 구급상자에서 가위를 꺼내서 등 뒤에 들고 남편에게 다가가는 장면으로 끝났다. 물론 아직 2화이기 때문에 가위로 남편을 피범벅으로 내는 일은... 일어났다 ㅋㅋ 하지만 상상씬이었고 아들이 부르는 바람에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천진난만한 아들의 얼굴을 보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파괴될 아들의 행복이 먼저 걱정되었던 듯.
불륜남편은 징그럽게도 자신의 생일파티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아내를 젤 사랑한다며 치켜세우고, 선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남편과 키스를 하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질투에 불타오른 불륜녀.
선우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려 하다가 포기하고 일찍 집에 가서, 벽이랑 냉장고에 있던 가족사진을 다 떼어낸다. 남편 슈트 케이스에 남편 집을 다 넣어서 현관 앞에 내어 놓음. 마침 선우의 아들을 집에 데려다주려고 온 의사 친구. 가족사진 액자가 바닥에 놓인 것과 선우의 표정을 보고 설마 눈치챘나 전전긍긍한다. 선우는 자신이 알고 있다며 친구라면 확실히 누구 편인지 정하라고 소리 지른다. 정말 졸아버린 의사 친구. 이제는 선우의 정보원이 되어버림 ㅋ
그러다가 선우의 병원에 불륜녀가 진료를 받으러 온다. 선우가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불륜 남편에게 빨리 아내에게 말하고 이혼하라고 재촉 중인 불륜녀. 하지만 선우의 당당한 모습에 오히려 주눅이 들고 만다. 몸살기가 있다는 불륜녀는 사실 임신한 것이었고 선우는 맞은데 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산부인과 의사인 의사 친구가 임신 중절 수술을 해주자고 하지만, 원칙대로 그건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는 선우.
남편이 술에 취해서 들어와서, 아들과 남편이 야구 캠프를 가야 해서 등, 계속 기회를 놓치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남편에게 여자 있냐고 물어보는 선우.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하지만, 남편은 여자는 너 하나뿐이라고 또 거짓말. 이 남편은
영화감독이 아니라 배우 지망생이었나 ㅋㅋ의사 친구에게 남편에게 전화해서 임신 사실을 알려주라고 지시하는 선우. 남편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2화가 끝난다. 정말 숨 막히는 전개다. 열등감, 배신감 등 평범한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잘 묘사해서 공감하게 된다.다른 등장인물들
- 1화에서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과적 질환이 있고 자꾸 목을 긁는 환자가 나온다. 그런데 2화에서 이 남자가 불륜남편과 불륜녀가 키스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음.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려나? 선우를 돕는 역할이 될까, 아니면 복병이 될까 궁금하다.
- 1화에서 선우 대신 남편을 미행한 젊은 여자. 1화에서는 남편에게 맞는 그녀를 돕지 않았지만 2화에서는 협박을 하면서까지 그녀를 돕고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남자 친구를 사랑한다며 자신이 바꿔 놓겠다는 여자. 남의 일에는 충고를 잘 하지만, 정작 자신의 남편은 쉽게 떠나지 못하는 선우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인 듯.
- 불륜 남편의 생일 파티에서 이웃 회계사 동창이랑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웃 회계사 동창이 불륜 남편에게 열등감이 있는 듯. 선우를 좋아하는 것 같이 나온다. 나무 위키 등장인물 소개에서 그렇게 쓰여 있기도 했고. 아직은 존재감이 없음.
- 역시나 회장님 역할 전문 이경영 배우. 지방의 큰 부자로 이곳저곳 기부도하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불륜남편이 잘 보이고 싶은 존재. (그런데 그 딸이랑 불륜을 해? -.-;;) 임신이 밝혀지면 어떤 반응을 할까?
재밌었던 장면들
- 불륜녀가 소변검사를 하러 잠시 자리를 뜬 사이, 선우는 그녀의 젊음과 미모가 부각되는 장면만 떠올리고, 불륜녀는 선우의 멋진 의사로서의 당당한 미소만 떠올리는 것이 교차 편집되었다. 각자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괴로워하는 두 사람. 근데 둘 다 서로 때문에 엄청 졸아있는 건 모르는 게 아이러니해서 웃겼다.
- 의사 친구가 선우가 자신이 한 스파이짓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졸아버린 순간의 표정연기 ㅋㅋㅋ
- 뻔뻔하게 여자는 너 밖에 없다고 말하는 불륜남편에게 선우가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는 장면에서 내레이션으로 처리된 선우의 속 마음 ㅋㅋ편집 타이밍이 좋았다. 이 드라마 편집도, 음악도 세련되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민망했던 장면 몇 가지
- 요새 소변검사를 종이컵으로 하나? 거기다 스포이드로 임신 테스트기에 한 방을 뿌림? 극적인 연출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믿고 싶다.
- 의아까지는 아닌데, 선우가 아들이 아빠와 수다 떨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장면에서 대사는 좀 배경 노이즈처럼 깔리고 선우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아들은 무슨 야구 이야기를 하며 막 웃는데, 이건 극본에 있는 걸까? 아니면 애드리브로 하는 걸까? 자세히 들어보려고 해 보니, 별로 재미없는 얘기를 억지로 웃어주는 식이던데 연기하면서 민망할 듯 ㅋㅋㅋ
재미로 해보는
어차피 틀릴앞으로의 내용 예상 몇가지1. 선우는 끝까지 모른 척하면서 남편이 괴로워하는 상황을 계속 만든다.
2. 불륜녀는 유산이 되거나 해서 아이를 낳지는 못하게 됨. 하지만 더 불륜남에게 집착한다.
3. 착했던 아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아들 때문에 이혼을 할 수 없게되는 고구마 상황이 찾아옴.
4. 어쩔 수 없이 1번의 무한 반복
영드 원작 줄거리 안찾아보도록 참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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