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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탈출 시즌3 - 5편 어둠의 별장 - 감상 및 스포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4. 4. 22:43

    일드를 보던 사이트가 사라져 버리고 또 코로나 뉴스만 보고 듣고 읽는 일상이 계속되는 중이다. 학교도 자택 근무로 바뀌고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느라 이래저래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지난주와 이번 주. 지난 일요일에 방영된 대탈출 시즌3 5편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괜히 각 잡고 불 꺼놓고 정자세로 봐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이 많이 빌 때 보려고 미루다가 일주일 만에 짬이 났다. 

    감상 및 스포

    - 도입부에 강호동이 웜업 토크를 너무 길게 하고, 안대를 벗기 전에 '절대음감 게임'도 조금 늘어져서 (보면서 따라 해 보긴 했지만 ㅋㅋ) 재미없다는 느낌이 좀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집 인터넷이 갑자기 느려져서 같은 부분을 느리게 여러 번 봐야 했던 탓인 듯)

    - 처음 안대를 풀은 곳은 옷이 많이 걸려있는 방이었다. 문을 여닫는 것에 따라 불이 꺼지고 켜지는 설정과 어둠 속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단서를 찾아야 하는 상황. 신동과 김동현이 진짜로 공포에 떠는 모습에 점점 몰입이 되었다. 이때쯤 방 불을 다 끄고 집중해서 보기 시작함 ㅋㅋ 그러다가 나중에 너무 무서워서 다시 불을 켰다.

    - 마네킹이 많은 방에서도 많은 시간을 끌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집 인터넷이 여기서 또 느려졌었던가?)  중간중간에 내가 눈을 의심했나 싶게 샤샤삭 스쳐가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ㅠㅠ 근데 어느 순간 사라짐!

    - 긴 복도를 지나갈 때도, 나이트 비전 김종민만 희미한 윤곽을 알아챈 긴 머리 귀신이 있었는데 (아 놔, 나 지금 불 끄고 이거 쓰고 있는데 또 무서워지네) 나머지 멤버들은 이 존재가 있는지도 모르고 암흑 속을 계속 걸어감 ㅠㅠ 그런데 나중에 또 사라졌다! 

    - 복도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서재. 그 속에서 야광으로 빛나는 책을 찾고, 책 속에서 책장을 빨리 넘기면 보이는 한자를 발견한 부분이 신선했다. 유병재, 신동, 피오가 어둠의 통로를 더듬어서 다시 옷방으로 가고, 그곳에 있던 십장생의 소나무에서 새로운 힌트를 찾은 부분도 신박! 유병재 눈알이 움직이는 모습과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을 표현하는 장면의 편집이 맘에 듦. 

    - 단서를 모아서 1층으로 내려가니 부엌이 나왔다. 냉장고 문을 열어 그 빛에 의존해서 단서를 찾는 중에, 김종민과 김동현이 발견한 엄청 무서운 긴 머리 여자 귀신 ㅠㅠ 흐익 지금도 생각하면 오싹 ㅠㅠ 그리고 그렇게 끝남. 

    - 중간중간에 '무서운 장면이 나오니 임산부, 노약자와 심약자들은 주의하세요'라는 경고문구가 나왔는데, 이 문구를 읽고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정말 무서웠다. 이번 회를 보는 동안에는 코로나고 뭐고 다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대신 공포에 떨었...

    1박 2일을 전혀 안 본 나로서 강호동과 김종민이 왜 인기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도 시즌 3까지 보고 난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ㅋㅋ 꽤 오래 걸림) 강호동의 형으로서 용기 내는 모습에 어른의 멋이 느껴지고, 김종민은 간헐적 천재에, 나이트 비전에 (평소에 비타민 A를 많이 먹나 봐 ㅋㅋ) 숨겨진 매력이 많은 사람인 듯. 코요테가 인기 있을 무렵, 한국 대중문화를 접할 수 없었던지라 김종민이 노래를 잘하는 것도 오늘 이걸 보고 알았다. 유병재는 조리 있는 말솜씨로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김동민은 솔직하게 무서워하는 모습이 귀엽다. 신동은 평소에는 추리를 굉장히 잘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공포에 질려서 모든 기능이 마비된 듯. 피오는 5편이 끝나갈 때쯤 조금 시동이 걸린 것 같다. 시즌 1과 2에 나왔던 천해명 무당 사건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제작진이 촘촘하게 엮어가는 세계관이 너무 좋다! 방송을 보고, 블로그 포스팅을 했으니, 이제는 대탈출 갤러리에 가서 개념글을 정독해야지 ㅎㅎ 좋은 방송은 끝나고 나서의 여운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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