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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라이온 킹 (2019)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9. 27. 02:00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고 리뷰도 별로 안 좋아서 큰 기대 없이 봤다. 단체관람을 해야 하지 않았다면 영화관에서 볼 일은 없었을 듯.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데 '정글북'도 그렇고 진짜같이 보이는 동물들이 말하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그리 생기지 않는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 좋다. (영화 시작 전에 본 겨울왕국 2의 예고편을 보고 더 흥분함)
이렇게 냉정하게 말은 했지만 CG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면서 몰입하면서 봤다. 아빠 사자가 죽는 장면에서 눈물도 좀 흘렸다 ㅠㅠ
좋았던 점
- 동물 묘사를 정말 잘해서 뭐가 CG고 뭐가 실사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특히 사자들만 나오는 부분은 실제로 말하고 노래하는 것 같았다. 고양이과 동물들 특유의 무표정함도 잘 살렸고 터덜터덜 걸어갈 때의 앞 발의 움직임의 디테일이 특히 탁월했다. 사자의 피부나 털의 묘사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걸 막눈 오브 막눈인 나도 알겠더라.
- 원작 애니메이션의 좋은 점을 잘 살렸다. 억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차별성을 두지 않고 원작에 충실했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만큼 실패를 피하는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들이 또 아쉬웠던 점도 되었다)
- 실사와 CG 처리된 동물들이 섞여있는 부분에서 CG인 동물들이 미묘하게 겉도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포토샵을 정말 잘했는데 2% 부족한 느낌? 원래 이런 거 잘 알아채지 못하는 편인데 아기 사자들이 다른 동물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보이더라.
- 원작에 충실한 것은 스토리랑 화면 연출까지였으면 좋았을 텐데. 음악도 원작 그대로인 점이 아쉬웠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원작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에서 실사화라는 변화가 있지만 음악은 똑같이 음악인데 원작보다 딱히 더 훌륭한 편곡이나 노래는 아니었던 것 같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에서의 비욘세의 소몰이 창법이 원곡보다 좋진 않았다. 노래 외의 OST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다.
결론은 별 세 개에서 세 개 반?
디즈니의 안전빵 투자였던 것 같다. 실패할 수 없는 원작을 가져다가 최신 기술로 공들여 포장했지만 역시 파격적 새로움이 없이는 원작을 뛰어넘기 힘들다. 그래도 엄청 공들여서 만든 비주얼은 감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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