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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 16회까지 리뷰(스포有)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11. 11:23

     

    15회와 16회는 까불이의 정체에 조금 더 다가가는 회차였다. 여전히 누구든 까불이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몇 명으로 좁혀지는 듯하다. 또 몇 등장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났는데 까불이는 아닌 것 같지만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작가님의 떡밥 회수가 기대된다. 

     

     

    http://news1.kr/articles/?3740837

    청량감 만땅인 낚시(?) 포스터

    흥식

    용식이는 cctv를 설치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수사망에 포함시킨다. 지나가다가 본 노규태와 그의 부인까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왜 설치한 사람인 흥식이는 놓치고 있냐고! 계속 '흥식이는?' '흥식이는 왜 안 넣어?'라고 소리치면서 봄. 용식이가 철물점에서 노규태와 마주치는 회상씬에서 푸르뎅뎅한 조명 아래 흥식이는 목소리만 들린다. '아부지 그 cctv 새로 들어온 거 이층에 있어유?'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은 연출의 의도가 의심스러워진다.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으로는 단정할 수 없지만 cctv가 달린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으로 봐서 흥식이가 유력함. 용식이 말대로 잘 알던 사람이 범인이라는 게 밝혀지는 게 너무 섬뜩하긴 하지만 차라리 감정이입이 적은 흥식이가 범인인 게 낫다고. 

     

     

    향미

    인터넷에 향미 트랜스젠더 및 까불이 설이 돌고 있다. 향미가 코펜하겐에 1억을 가지고 가려는 이유가 성전환 수술을 위해서라니 정말 기발한 발상. 근데 현실적으로 성전환 수술은 가격 면에서도 거리면에서도 태국이 낫지 않나?  노규태의 지원으로 모텔에서 며칠을 지내다가 나오는 향미는 노규태의 변호사 와이프와 마주친다. 향미와 노규태를 전혀 연결 짓지 못하는 변호사를 지켜보며, 다들 왜 나한테는 갈길 가보라고 하냐며 삐뚤어지고 싶어 진다고 씁쓸해하는 향미. 인터넷에서는 이 향미의 대사에 섬뜻함을 느꼈다는 글들이 보이는데, 나에겐 향미가 자신의 희미한 존재감에 자존심 상한 모습으로 보였다. 내가 눈치가 없는 편이긴 하지만 향미의 말에서 까불이를 느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저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당해서 먼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 하는 꽃뱀이라는데 한표. 종렬이랑 동백이의 사진을 다스 패치(?)에 팔아서 돈을 벌 궁리를 하는 것도 그렇다. 얘가 돈이 많이 급하다. 노규태가 향미에게 코펜하겐 비행기 값으로 80만 원 (생각보다 싸네)을 건네는 장면이 나오는데 계속 노규태에게 돈을 뜯어낼 모양이다. 이러다가 노규태가 향미를 죽이는 거 아니야? 그나저나 손담비의 재발견이다. 향미 역에 딱임. 

     

    파출소 소장님

    용식이가 학생일 때부터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소장님. 용식이가 용의자 목록을 작성할 때 까불이의 낙서가 남겨진 벽에 페인트질을 해주는 등 머리보다는 몸으로 뛰는 스타일이다. 소장님 까불이 설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이거.

     

    https://newsen.com/news_view.php?uid=201809140821190710

    손더게스트에서 빙의되신 소장님

    손더게스트에서의 인상이 남아서인지 악역일 것 같다는 게 이유인 것 같은데 보통 배우들이 비슷한 역에 캐스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소장님의 역할은 용식이의 든든한 빽인 것 같다. 그의 눈치 없음에 용식이도 말하지 않았던가? '소장님 시험 봐서 경찰 된 것 아니지유?' 까불이 사건이 6년째 진척이 없는 것이 고의는 아닐 듯.

     

    동백이 엄마

     '그 냥반이 우리 동네 오고 나서 이런 일이 일어나긴 한다'는 소장님의 뻘 추리가 있었다. 까불이는 아니겠지만 진짜 치매인지 의심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치매환자 치고 앞가림을 너무 잘하고 사고를 안 침. 필구 등하굣길도 지켜주고, 집안일과 가게일까지 다 도맡아서 하고 있음. 필구를 동백이라고 부르는 것, 동백이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 연기라면 너무 치밀해서 현실성이 없긴 하다. 파출소에서 배변 실수한 것까지 연기라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무섭다. 까불이는 아니지만 치매든 아니든 동백이의 주변을 맴돌면서 지켜주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동백이가 흙수저도 없는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자, 너무 힘들면 속에서 괴물이 튀어나오기도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긴 했는데, 자신이 아닌 까불이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내일 오겠다며 택시 타고 어딜 가던데 이럴 때 보면 또 제정신 같다. 동백이를 위해서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죽기 전에 동백이를 위해서 한 가지를 해주겠다는 말이 떠올라 찜찜하다. 

     

     

    다른 경찰들이 나오는 사진을 못구해서 내가 캡쳐함.

     

    다른 경찰이 까불이일 가능성

    내가 다른 경찰이 까불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동백이가 경찰의 보호 수사를 받기 시작하고 까불이의 범행이 멈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 '경찰이 주시하고 있다'라고 봐도 되기 때문. 그리고 중간에 까불이가 2013년에 했던 낙서에 대해서 용식이가 경찰서에서 이야기할 때 다른 경찰들이 아마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장님은 빼고 다른 두 젊은 경찰들을 의심했었는데 이번에는 바둑 두는 장면만 잠깐 나오고 비중이 너무 없었다. 등장인물 소개에 사진도 나와서 중요인물인 줄 알았는데 낚인 듯.  

     

    나쁜* 제시카

    제시카 알고 보니 꽃뱀이었어! 2년 동안 사실혼 (결혼식은 하고 혼인신고만 안 한) 경험을 숨기고 경렬이와 결혼한 것. 장모님의 강요에 경렬이 쓴 각서에는 제시카를 대학원까지 공부시키겠다는 조항도 들어있다. 장모님도 딸을 위해서 이 사실을 숨겼는데 혹시 나중에 양심 고백하지 않을까? 근데 레베카는 경렬이 딸 맞기는 해? 아니라면 경렬이는 냉큼 이혼하고 동백이와 필구에게로 달려갈 듯. 

     

    까불이가 필구도 노리나?

    필구 학교에서 방화사건이 있었다. 까불이의 것으로 짐작되는 라이터가 발견되는데 까불이가 불을 낸 거라면? 동백이의 걱정대로 지금까지 까불이는 동백이를 지켜보면서 필구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까불이의 피해자 중에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 있었던 게 마음에 걸린다. 근데 야구 코치 승엽이가 나올 때마다 조금 심각한 표정만 지어도 수상해 보인다. 설마 승엽이는 아니겠지? 

     

     

    엑스트라도 까불이로 보여

    터널 속에서 기침하던 노숙자, 등산복 차림에 까멜리아에 찾아온 손님마저도 다 까불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된다. 이 드라마 건강에 안 좋다. 까불이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엄청 후련할 듯. 

     

     

     

    아, 재밌어

    용식이가 cctv를 사러 갔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화면이 빨리 감기가 되면서 내레이션이 나오는 게 너무 재밌었다. 변호사 사모님에게 정치성향도 드러내고ㅋㅋ 내레이션으로 두 주인공의 속내와 성격을 알려주는 연출이 참 찰지다.

     

     

    빨리 밝혀졌으면 하는 의문점들

     

    1. 까불이의 정체

    2. 까불이는 왜 동백이를 노릴까?

    3. 필구네 학교에 불 지른 건 누구?

    4. 동백이 엄마는 택시 타고 어디 다녀온겨?

    5. 동백이 엄마 치매 맞아?

    6. 영심이. 하다못해 영심이네 개라도 보여줬으면 ㅎㅎ

     

    *20부작인줄 알고 다음주에 끝나는 줄 착각했다. 40부작이고 11월 중순에 종영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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