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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 28회까지 리뷰 (스포有)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1. 3. 21:03
요새 인터넷에서 '동백꽃 필 무렵'이 많이 언급된다. 시청률과 화제성 둘 다 잡은 듯하다. 시간이 없어서 오늘에서야 25회부터 28회까지 몰아서 봤다. 인터넷에 다른 분석글과 리뷰글이 넘쳐나는데 나까지 쓸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지만, 나만의 기록으로 남겨두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남긴다. 엄청난 수의 드라마를 봐왔는데 ㅋ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
까불이의 정체
작가님 찬양을 안 할 수가 없다. 까불이의 정체를 시원하게 까발렸다. 전직 무당이었던 흥식이 아버지가 불을 냈고 아마도 연쇄살인을 했었던 듯. 방에 농약이 많은 걸 보아 농약을 고양이 밥에 넣은 것도 흥식이 아버지인 것 같다. 용식이 아버지가 방화로 사망한 것이 흥식 아버지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글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럴 듯. 여기서 혹시 반전이 있다면 불에 안타는 건 마녀라고 믿는 크레이지 아버지를 저지하기 위해서 흥식이가 살인을 했을 가능성인데 아직은 모르겠다.
동백이 엄마가 돌아온 이유
동백이 엄마가 치매인 척하며까지 자기가 버린 딸을 찾아온 이유는 신장 기증자가 필요해서였다! 이런 못된 반전이 있나 ㅠㅠ 지난날의 잘못이 미안해서 마지막으로 딸에게 밥을 해주러 온 뒤늦게 개과천선한 엄마가 아니었다. 동백이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던 날 했던 모든 행동들과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엄마에게 작별을 고하며 그. 대.로. 해준다. 같은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대사를 읊었던 것. 동백이 친모는 그제야 자신이 동백이에게 남긴 상처의 깊이를 가늠하게 된다. 근데, 그전에 찾아온 싹수없는 부잣집 딸에게 왜 식모 취급을 당한 거지? 대충 봐서 그런가 뭔가를 놓친 느낌.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아니, 뭔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이대로라면 너무 슬픈 걸.
동백이와 용식이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 최고로 달달한 커플로 기억될 것 같다. 용식이의 하염없는 동백이 사랑. 이제 그만하자고, 썸 그만 타고 결혼하자는 이 남자를 마다할 여자는 찾기 힘들 듯. 청혼받은 동백이가 '사랑해요'라고 응수하고 웃으면서 키스하는 장면이 사랑스럽다고 난리여서 주목해서 봤는데, 키스하기 전에 살짝 웃는 동백이의 미소가 보는 나마저 행복하게 했다.
자영과 규태 이혼하다
엔리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가 울려 퍼진다. 따스한 햇살 아래 자영은 두 팔을 넓게 벌린다. 나는 자유다. 자영은 드디어 규태와의 결혼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자리까지 따라온 시어머니만으로도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되는 것 같다. 아직도 미련이 많은 듯한 규태지만 동정이 가진 않는다. 그러니까 왜 한 눈을 파냐고!
향미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이 떠올랐다. 종렬이와의 이혼을 막아보려는 제시카, 협박하는 향미가 죽도록 미운 종렬, 향미 때문에 이혼하게 된 규태 그리고 자영, 정말 인상이 더러운 그 사채업자 그리고 동백이 엄마. 모두 그날 저녁 향미와 접촉이 있었고 차에 혈흔이 묻었든지, 손에 (아마 향미 것으로 보이는) 손톱자국이 있든지, 향미의 죽음에 조금씩 가담을 한 것 같다. 아니면 까불이 혼자 다 했을까? 모르겠다. 동백이와 용식이의 달달한 로맨스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빡! 긴장감을 불어넣는 구성이 참 효과적이다.
앞으로 12회
이제 4분의 3 지점이다. 이대로만 가면 연말에 상이란 상은 다 받지 않을까? 배우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작가님의 뒷심이 빵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개인적으로 힘든 요즘인데 드라마 볼 때만은 잠시나마 몰두하며 걱정에서 해방되는 요즘이다. 작가님이 나 같이 힘든 사람들이 쉬어가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해피엔딩 쓰기를 좋아한다던데, 이 작품도 그런 작품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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