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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 4분간의 마리골드 5화 (스포有)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1. 16. 16:00
5화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원작 만화도 진짜 이렇게 빠른 전개인가 궁금해진다.
4화의 끝 장면에서 미코토와 사라의 관계를 당연히 인정하지 않으려는 형 렌에게 사라의 운명에 대해 말해버리는 렌. 당연히 믿지 않는다. 우습게 보지 말라며 차갑게 떠나는 렌. 그런데 직장 선배의 부인이 갑자기 쓰러지고 미코토네 팀이 응급처치를 하러 간다. 부인이 의식을 회복해서 안심하는 렌의 직장 선배에게 미코토는 췌장을 꼭 검사해보라고 말한다. 역시나 췌장암이었던 선배 부인 이야기를 듣고도 미코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렌에게, 미코토는 선배가 평소에 입지 않는 화려한 옷을 입고 부인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 이야기를 해준다. 결국 렌은 미코토의 말이 실제가 되는 것을 보고 미코토를 믿게 된다.
자꾸 한드와 비교하게 되는데 일드에서는 이런 특수한 설정을 다른 등장인물들과 공유하는 전개가 유독 많은 것 같다. 꼭 세계관이 현실적이지 않아도 큰 위화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듯. 렌이 믿게 되는 설정도 갑작스러운데, 막대 동생까지 알게 된다. 게다가 사라 본인에게도 알릴 것인가 고민하는 미코토. 렌의 직장 선배가 죽기 전에 아내에게 췌장암이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소리를 하는데, 거짓말을 한 상태에서 헤어졌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코토는 결심을 한다.
렌과 미코토가 아이에게 사라의 운명을 말해주는 방 안에 사실은 사라도 옷장 속에 숨어서 다 듣고 있었다. 미코토가 일부러 사라를 숨겨 놓은 것. 자신의 운명을 듣고 당황하는 사라. 아무튼 네 형제가 미코토의 초능력과 사라의 운명을 다 알게 된다. 고작 5회만에!! 이런 사이다 전개를 보았는가?? 미코토는 사라를 살리기 위해서 힘을 합치자고 하고, 사라한테까지 알린 것은 꼭 사라를 살리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한다. 혼란스러운 사라는 단둘이 자주 가는 등대 밑에 앉아있고 조심스레 사라에게 다가가는 미코토.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어서 혼란스럽거나 원망을 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혼자서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알고 있는 게 얼마나 힘들었냐면서 누나로서, 애인으로서 전혀 몰라서 미안했다고 오히려 미코토를 걱정해준다. 이런 천사를 봤나 ㅠㅠ (그런데 나나오가 미안해하며 우는 장면이 너무 어색했다. 아직도 내게는 그녀의 악녀 이미지가 너무 많이 남아있나 봄)
아무튼 네 명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아침을 맞는다. 내년 달력을 벽에 걸고는 자신의 생일을 표시하는 사라. 목소리도 눈빛도 씩씩하다. 다른 형제들도 일상을 소중히 하기로 결심한 듯 즐겁게 이야기하며 아침 식사를 한다. 이게 뭐냐... 너무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ㅠㅠㅠ
*여기서 나오는 모든 단역들의 운명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 조금만 많이 나오는 단역은 본인이나 가족이 죽게 되어서 미코토의 능력의 확인시켜주는 도구로 사용되는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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