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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 내 이야기는 길어 8화 리뷰 (스포 有)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2. 7. 20:49
요새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라 일본 내 시청률이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https://hochi.news/articles/20191118-OHT1T50066.html
8.4% -> 9.0% -> 8.9 %->8.4% ->8.0% 그러다가 6화에서는 7.7% 로 떨어졌다고 한다. 다른 기사에서는 8화까지 평균이 8.3%라고 하니 6화 이후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듯. 극본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양인데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한 기사를 보니, 일본의 고령화 때문에 시니어 세대에 인기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라는 의견이 있었다. 앞으로 일드의 미래가 걱정된다. 점점 노년층을 겨냥한 내용이 늘어날 듯.
근데 나도 늙어가니 괜찮을지도8화의 부제목은 '삶은 계란과 추첨' 그리고 '귤과 코타츠'. 코타츠는 겨울용 이불 덮어놓은 테이블이다. ↓↓↓ 밑에 히터가 달려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개미지옥이다.
#삶은 계란과 추첨
미츠루 엄마에게 열렬히 구애중인 서점 주인 마키모토상과 단노상. 부자인 단노상이 아야코와 코우지를 고급 철판구이집에 데려가서 한턱 쏘고 어마어마(?)한 양의 상점가 추첨권을 선물로 준다. 코우지의 취업 상담을 해주겠다는 명목이었지만 결국엔 딸에게 잘 보여서 엄마에게 점수를 따려는 작전. 마키모토상은 단노상의 스펙에 기가 죽어서, 제발 두 사람의 재혼만큼이라도 막아달라고 미츠루에게 부탁을 한다. 자신에게 소중한 폴라리스 카페가 없어지는 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맛있는 커피가 아니라 언제나의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것. 둘은 동네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러 간다. 노른자가 두 개 들어간 삶은 계란을 먹게 된 마키모토상. 이번 달에 벌써 두 번째 먹는 두 개의 노른자라며 행복이 두배가 된다면서 계란을 미츠루에게 권하는 마키모토상. 미츠루는 연애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마키모토상에게 먹어도 행복해지지 않았지 않냐며 거절하는데, 지금부터라면서 혼자서 먹기 시작한다.
다시 보니 여기서 마키모토상 역 배우가 현웃 터진 듯 ㅋㅋ자신의 행복을 나눠줄 줄 아는 착한 사람인 것 같다. 미츠루가 싫어하지 않는 일 공책에 쓴 세 가지가 1.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2.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3. 책을 읽는 것.인데... 혹시 미츠루가 서점에서 일하게 되는 것인가도 싶다. 아무튼, 미츠루는 처음에는 부자인 단노상을 응원하다가 급 태세 변화를 해서 마키모토상을 응원하기 시작. 특유의 궤변을 늘어놓아서 단노상이 삼각관계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자격이 없다고 아야코를 설득한다 ㅋㅋㅋ. 아무튼, 마키모토상은 진짜 노른자 두 개 들어간 삶은 계란을 먹은 덕인지 '입으로 화살 불기 대회' (정식 명칭 모르겠음)에서 일등을 하고 상점가 추첨에서도 딱 한 장으로 3등을 뽑아서 상품으로 피부관리 이용권을 탄다. 당연히 상품은 미츠루네 엄마한테로 감 ㅋㅋ#귤과 코타츠
코타츠에서 귤 먹는 건 아마도 한국으로 치면 온돌방에서 귤 먹으면서 만화 보는 것 같은 레벨이려나? 극락이란 소리다. 취업이 안돼서 방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우지.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미츠루가 즐겨 입는 회색 운동복 같은 걸 입기 시작했다.
정식 백수 입문걱정이 된 아야코가 매형 좀 신경 써달라고 부탁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며 -.-;; 거절하는 미츠루. 하지만 신경이 쓰여서 미행도 하고, 매형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퍼즐 맞추기와 허브 기르기 등 꽤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코우지 ㅋㅋ 너무 몰두해서 밥 먹는 게 귀찮았을 뿐이었다. 둘이 입는 옷도 비슷하고 백수이다 보니 코타츠를 거실에 두고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코타츠가 세계 평화의 해결책이라느니 (코타츠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다 귀찮아져서 전쟁을 하고 싶어 할 사람이 없을 것임으로 ㅋㅋ) 또 그럴듯한 이론을 늘어놓는 미츠루. 코우지는 미츠루가 코타츠 같다고 말했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해져서 점점 다른 게 귀찮아지고 일 할 의욕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 ㅋㅋ 이번 화에서는 코우지 상의 대사가 점점 미츠루화 되어가는 게 느껴졌다.백수 지수는 언변 실력과 정비례하는지도둘이 수다를 떨다가 코우지가 귤을 먹을 때 하얀 부분을 떼어먹는 것을 아야코가 극혐 한다며, 아야코가 없을 때는 다 떼어서 먹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귤을 맘대로 먹을 자유를 달라는 노래도 지었다면서 베이스를 들고 와서 미츠루에게 불러준다. 그러다가 둘이 같이 노래를 만들게 되고, 그걸 본 하루미가 초등학교 때 코우지랑 엄마 지갑에서 돈을 빌리는 (?) 노래를 불렀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훔치는 게 아니라 빌리는 거라며 출세해서 갚을 거니까 괜찮다는 가사에 박장대소를 하는 세 사람.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은 미츠루 엄마가 아야코에게 보여주고, 새아빠와 하루미의 사이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아야코는 눈물을 흘리며 동영상을 반복 재생... 이 부분 참 좋았다. 행복이 별건가 싶다. 가족이 같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말 잘 표현해놔서 나도 좀 울뻔했음. 잔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잘 잡아내는 일드가 오랜만이라 참 반갑다. 근데 왜 시청률은 안 오르냐고 ㅠㅠ'영화•드라마•애니•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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