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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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종이와의 전쟁단상 2020. 9. 5. 17:17
수년 전에 인상 깊게 본 비디오가 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미국인 교수가 한 시간 관리에 대한 강의인데,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적도로 활력과 유머가 넘쳤다. 자신에게 남은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쪼개서 조카들이 다니는 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사랑과 여유에 깊게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출처 Randy Pousche (1960~2008) 그런 만큼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엄청난 삶의 무게가 느껴졌고 집중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모든 종이는 단 한 번만 만져라'이다. 그 말을 듣고 난 후 방 정리를 할 때면 종이는 바로 정리하거나 재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니, 몇 번은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다시 내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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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예능] 우리집 단샤리 했습니다. 도와줘요 야마시타상 (5월 18일)미니멀리즘 2020. 5. 19. 18:40
우연히 보게 된 일본 방송 '우리 집 단샤리 했어요. 도와줘요 야마시타상'.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요새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에 유용한 방송 같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주변에 있는 물건에 눈길이 가기 마련. 나만해도 벽에 페인트칠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몇 년이나 잘 살았으면서 록다운 기간 중 갑자기 그 벽이 거슬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결국 페인트칠을 해버림ㅋㅋ) 내가 본 5월 18일 방영분은 '20개의 자격증을 가진 여자, 어머니의 주박 (呪縛 주술로 묶어버리는 것)을 벗어버리자'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었다. 주박이라니 엄청난 저주라도 있었나? 어머니가 무당이었나 했는데 그것까지는 아니었다. 주인공은 50대 후반의 성인 자녀를 가진 평범한 주부. 방이 네 개인 아파트에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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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올린 두번째 글미니멀리즘 2020. 3. 13. 21:48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가입해서 일 년 반 만에 첫 글을 올리고 그다음 해에 올렸던 두 번째 글. 글 작성 수 만큼은 진짜 미니멀하다. 2018년 7월 29일 작성 ------------------------------------ Two's company, three's a crowd라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면 마음이 맞는데 셋이면 의견이 나뉜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어요. 보통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이 표현을 전 물건 개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나 수납할 때, 특히 보이는 곳에 둘 때 생각합니다. 하나면 충분하고 둘이면 넉넉한데 셋이면 너무 많다. 이 생각이 생필품을 쟁이려는 습관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싸다고 몇 개씩 집었다가도 최대 3개 이상은 사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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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올린 첫 글미니멀리즘 2020. 3. 13. 21:41
자칭 미니멀리스트로 살아온 게 벌써 몇 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해외 블로그들을 통해 관심이 생겼다가 점점 짐을 줄이기 시작했다.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도 거의 매일 네이버의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들어가서 다른 미니멀리스트들의 삶과 깨달음을 엿보며 자극을 받는다. 가입일자를 확인해보니 2016년 4월. 거의 4년이 되어간다. 가입하고 1년 반이나 지나 늦게 작성한 첫 글을 블로그에 옮겨본다. 이 당시는 확실히 뉴비라서 글이 전혀 미니멀하지 않음 -.-;; ────────── 첫 글입니다. 카페 가입한 게 작년 4월. 출석수 529회, 댓글 작성수 29개, 게시글 작성수는 이제 1이 되겠군요. 일 년 넘게 거의 매일 한 두 번씩 카페를 찾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글을 올려야지라는 생각만 하다가 오늘 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