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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어있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사춘기 시절에는 새벽 1-2시까지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듣곤 했었는데 요새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하다가 잠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오늘 새벽에 깨서 했던 몇 가지 일들이 어쩌면 나의 가장 순수한 자아가 추구하는 일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었고, 중국어 공부를 좀 하고, 방 정리를 하다가, 피아노 좀 치고, 블로그에 글 쓰고, 유클렐레를 치며 노래 불렀다. 라라랜드의 City of Stars. 그러다가 삘 받아서 웃긴 노래 한 소절 만들고 녹음해놓고 혼자 피식거리는 중.
내가 가장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들이 이런 것들이었는데. 책 읽고, 글 쓰고, 언어 공부하고, 노래하고 작곡하고. 너무 오래 잊고 살았다. 맘만 먹으면 매일 할 수 있는 일들인데 뭐가 그리 바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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