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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 카미시라이시 모네음악•소리•팟캐스트 2020. 5. 6. 20:31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어디까지나'에서 빵 뜬 카미시라이시 모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정말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너의 이름은'이라는 애니에서 여주인공의 목소리를 맡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 우연히 그녀의 노래를 듣고 푹 빠져버렸다. 처음 본 비디오가 이것:
'너의 이름은'에서 엔딩송이라고 하는데, 음색이 정말 청아하다. 일본인 가수들에게 흔히 있는 비음이나 뽕기(?)있는 특유의 꺾기가 없어서 듣기에 편하다. 음정과 표현력도 훌륭하다. 고음처리도 깔끔하고, 얼굴 표정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서 그런지 노래를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닌 가사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느낌이다. 칭찬을 멈출 수가 없다. 게다가 이 때는 아직 18세. 한국 나이로도 스물이 안된 어린 나이인데 이렇게 완성도가 높은 라이브를 보여주다니!
이 동영상을 시작으로 그녀의 노래 동영상은 거의 다 찾아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인형, 아니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비주얼이었고, 지금도 엄청 사랑스러운 외모이다. 그녀의 동영상 마다 그녀의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오고 마음에 남는다는 내용의 댓글이 꽤 달렸는데 100% 공감한다. 단어 하나 하나 마음에 가사의 발자국이 찍히는 느낌이다. 그녀가 노래를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는 사이, 바로 전 가사를 곱씹어보게 된다. 그녀의 동영상들은 다 완성도가 높았지만 그중 원테이크로 촬영한 아카펠라 뮤직 비디오가 압권이었다.
골목을 걷다가 기차역 플랫폼에서, 그리고 또 기차를 타고 노래를 원테이크로 부르는데 그녀의 엄청난 실력과 내공에 압도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과 뮤지컬을 해서 그런가? 시선처리와 연기에 여유가 넘친다. 이 비디오를 보고 앞으로 10년 J-pop계에서 그녀의 존재가 중요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투명도가 높은 음색에 보편성인 감수성과 표현력이란 무기가 더해졌으니, 좋은 곡만 만나면 명곡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렇게 홀려버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배우로서의 행보도 기대되지만 가수 활동에 더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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