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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 KBS 라디오 극장음악•소리•팟캐스트 2019. 12. 28. 13:08
http://www.podbbang.com/ch/8800
작년 연말에 우연히 팟빵에서 찾아 듣게 된 KBS 라디오 극장이라는 팟캐스트. 올해도 문득 생각나서 또 듣고 있다. 학생 때 음향제작과 학생들이 라디오 드라마 만드는 것을 도운 일이 있었는데, 그 제작 과정을 조금 알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들을 골라서 듣다 보니 알게 된 KBS 라디오 극장만의 몇 가지 특징들.
- 주로 국내 작가 작품이 원작. 시대극도 간간히 있다. KBS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저작권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내가 작가라면 내 작품이 라디오 드라마화가 되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다른 매체화 되는 것이 신기할 수도 있겠고, 또 마냥 좋지많은 않을 수도 있다.
- 건전한 극본. KBS라서 그런 것 같은데 주로 건전한 주제가 있는 작품 위주로 선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극본화 될 때 각색을 건전하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농담이나 말투가 간간히 촌스러운 느낌이 있는 작품도 있는데 원작과 비교를 하지 못해서 각색된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 연출적 요소 - 장면이 변환하는 장면에서 음악을 좀 길게 삽입한다던지, 약간 과장된 코믹한 연기가 종종 어색하게 느껴진다. 시각적 정보가 제한된 조건에서 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제작자와 성우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들었던 작품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 꽤 많이 들었는데 숫자를 세어본 적은 없었다. 듣다가 만 작품들도 꽤 있는지 제목은 익숙한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내용이 기억나는 작품들만 적어보자면:
- 빽넘버: 데스노트가 연상되는 설정인데 사람들 등 뒤에 앞으로 남은 날의 숫자가 보이는 원영이라는 청년의 이야기. 지금 듣고 있는 중.
- 체탐인: 조선 스파이: 조선판 몬테 크리스토 백작. 어제오늘 쭉 들었는데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눈에 그려졌다. 복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이야기에 나오는 여진족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겨서 검색해 봄.
- 스프린터 언더월드: 처음으로 들었던 작품. 좀비에 쫓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다.
-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마녀가 해주는 요리를 먹으면 타인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식당에 대한 이야기.. 였던 것 같다.
- 열흘간의 낯선 바람: 몽고 여행기. 내 좁은 방 안에도 몽고의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었다.
분명 사극도 한 편 들었고 살인 사건 이야기도 들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ㅠㅠ 다음에는 짧게라도 리뷰를 적어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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