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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 Years and Years 리뷰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5. 6. 21:01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무한대의 가지치기가 가능하다. 싸이월드식으로 어휘로는 파도타기? 우연히 보게 된 동영상에서 또 다른 콘텐츠로 넘어가고 거기서 또 다른 새로운 것에 닿게 되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이어즈 앤 이어즈라는 영드도 이런 식으로 발견하게 되었다. 

    1. NSW주에서 드디어 자가격리 규정을 조금 완화해서 5월 2일부터 성인 2명과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게 허가되었다. 오랜만에 놀러온 조카에게 보여줄 인형놀이를 하는 동영상을 검색하던 중 이 동영상을 발견. 

    유튜브 채널 - 채사장 유니버스

    3. 아니, 지대넓얕의 채사장이 유튜브를? 거기다가 인형놀이라니 ㅋㅋㅋ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지적인 병맛의 향연을 보게 되다니ㅋㅋ 다른 동영상들도 보다가 Years and Years를 리뷰한 이 영상도 보게 되었다. 

    이 동영상은 지대넓얕st으로 정상적이다

    지대넓얕에서 추천한 영화나 책들이 취향에 맞은 적이 몇 번 있어서 일단 찾아본  'Years and Years'. 너무 재밌어서 6편을 이틀에 걸쳐서 보았다. 재택근무만 아니었으면 밤새서 보았을 것 같다. 사실 채사장이 설명을 꽤 자세히 해줘서 내용을 거의 다 알고 본거나 다름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직접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깨알 같은 재미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2019년에서 2035년경까지의 한 영국인 가족이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살짝 스포를 하자면 드라마 속에서 몇 가지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 2019년: 트럼프 재선

    - 202x년: 독일 수상 앙겔라 메르켈 사망 

    - 202x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합병

    이런 정치적인 예측들보다 내 관심을 더 끌었던 것은 기술적인 발전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서서히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어가는 모습이 정말 흥미롭다. 설마 진짜 저렇게 될까 싶은 것들도 있고, 꽤 가능할 것 같은 것도 보인다. 작가의 상상력과 정보 조사능력이 어마어마한 듯. 코로나 같은 전염병에 대한 예견이 없는 게 살짝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엄청 쏠쏠했다. 웬만하면 드라마나 영화는 복습하지 않느데 놓친 게 많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볼 계획이다. 코로나 19 때문인지 예측하지 못하는 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휩쓸려가는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2035년쯤에 다시 보면서 드라마의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봐도 재밌을 듯. 나 그때 아직 살아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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