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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 내 이야기는 길어 (2019년 4분기) 1화 리뷰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14. 02:00
사전 지식 없이 우연히 보게 된 '내 이야기는 길어'. 쟈니스 소속 배우인 '이쿠타 토마'가 주연인 가족 드라마이다.
https://www.ntv.co.jp/orebana/chart/
인물 관계도만 봐서는 잔잔한 일상물. 미치루 (이쿠타 토마)는 6년 전에 커피 전문점을 하다가 9개월 만에 망한 이후 쭉 백수로 지내고 있다. 동네 카페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둘이 사는 미치루에게는 재혼을 한 누나 아야코가 있다. 집을 짓는 3개월 동안 아야코의 가족과 같이 살게 되는 미치루는 누나에게 잡혀사는 매형과 함께 누나의 기를 죽여보자고 의기투합. 아야코는 아야코대로 미치루를 일하게 하려고 궁리 중이다. 미치루의 어머니는 한없이 자상해서 백수인 미치루에게 닦달을 하지 않는데 몇 년 전 미치루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곁에 있어주었던 미치루에게 고마움이 있어서이다. 아야코의 딸이자 미치루의 조카인 하루미는 새아버지하고 사이가 좋지 않고 며칠째 등교 거부를 하는 중.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것 치고는 할머니와 미치루 삼촌에게는 마음을 여는 편이다.
지금까지의 줄거리만 보면 꽤 단조로운데, 가족 사이의 티격태격 말싸움이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배우들의 합이 좋고, 사소한 디테일에 집착하는 미치루의 짜증스러운 성격도 어느 집안에나 한 명씩은 있음 직한 친척을 떠올리게 하는 친근함이 느껴진다 아무도 안 떠오른다면 그게 바로 자신일 수도 -.-;; 이쿠타 토마의 역할이 6년간 백수였던 사람 치고 당당하고 구김살이 없는 게 살짝 현실감이 없긴 하지만, 외모가 개연성을 만드는 건지 연기가 좋아서 그런지 드라마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다.
미치루의 엄마가 요새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 치매인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머니의 카페를 이어받는 미치루가 백수 탈출을 하고, 하루미가 사춘기를 통과하는 과정이 재치 있는 대사와 등장인물들의 선량함을 통해 묘사될 듯. 1화의 텐션으로 봐서는 어머니가 치매라는 게 밝혀지고 나서도 나름대로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지 않을까?
계속 1화 같은 분위기라면 끝까지 볼 것 같다. 지난 분기는 일드 흉년이더니, 이번 분기는 풍년의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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