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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 18회까지 리뷰 (스포 有)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19. 12:07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

    출처는 공홈 - 사진부터 스포일러

    동백꽃 필 무렵이 로맨스 4+ 휴먼 드라마 4 + 스릴러 2라는 말이 있던데 17, 18화는 스릴러를 뺀 로맨스와 휴먼 드라마 위주였다. 아마도 까불이의 폭주가 시작되기 전 폭풍 전의 고요일 것이다. 

     

    동백이가 이사 간다?

    16회의 마지막에서 동백이가 이사 가는 예고편이 나왔는데 17회의 시작은 역시나 동백이가 짐을 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상자가 부족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는데, 항상 동백이를 따돌리던 아줌마들이 툴툴거리면서도 박스와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준다. 밤마다 자기들의 남편들이 동백이의 가게에 향하는 게 얄미우면서도, 아들과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거리는 동백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엔 이사 안 간다!! 이사 가면 드라마 반 남은 거 어떡하라고 ㅋㅋ

     

    향미 Vs 종렬

    동백이가 향미의 짐도 같이 싸자 의아해하는 향미. 평생 맥주값은 책임져주겠다며 같이 가자고 하지만 향미는 거절한다. 동백이의 마음이 고맙기는 한 것 같은데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종렬에게 동백이와 같이 찍힌 사진으로 협박하는 향미. 다행히 종렬이는 향미에게 해볼 테면 해보라며 돈 주기를 거절한다. 이 드라마에서 종렬이가 처음으로 멋지게 보였던 장면. 한편 향미의 얄미운 짓의 향연은  아마도 까불이의 다음 희생자가 되었을 때 시청자의 충격을 덜어주려는 작가의 배려이지 싶다. 노규태의 부인이 향미가 남편의 바람 상대인 것을 알아버리기도 했고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향미는 진짜 밤길 조심해야 할 듯. 

     

    동백이와 종렬이

    살짝 궁금했던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 막 스타플레이어로 뜨기 시작하는 종렬이와는 달리, 동거하는 사실조차 숨겨야 했던 27살의 동백이. 임신이 아니라는 동백이의 거짓말에 안도하는 종렬이를 보고 동백이는 갑자기 집을 나간다. 충격에 정신이 없던 종렬이가 한일전에서 크게 실수를 해서 천만안티를 거느리게 되었던 것. 향미의 협박이 신경이 쓰였던 종렬은 동백이와 필구를 미국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동백이는 더 이상 도망치는 인생은 살지 않겠다며 갑자기 각성! 이젠 터널길을 지나갈 때도 무섭지 않다고!

     

    동백이♡용식이

    종렬이의 미국행 제안을 거절하고 용식이에게 더 이상 쫄지 않겠다면서 이사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동백이. 씩씩하게 살기로 결심하는 동백이의 모습에 용식이는 이뻐 죽겠다며 어쩔 줄 몰라한다. 이 장면은 아마 내 드라마 인생 중 손꼽히는 달달한 장면이 될 듯하다. 이 드라마가 용식이 때문에 판타지 드라마로 불린다는데, 정말 용식이처럼 무조건적으로 상대를 아끼고 이해해주며 지지해주는 사람이 현실에 있을까 싶다. 아무튼 둘의 달달함은 정점을 찍은 듯. 

     

     

    하.지.만.

    아무리 달달함과 훈훈함이 넘쳐흘러도 작가와 시청자의 마음 한 구석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바로 까불이! 등장인물들이 종종 '까불지 말라'는 대사를 칠 때마다, 얘가 까불이인가 조마조마해지고 의심병이 도져버린다. 필구네 학교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을 조사하러 간 용식이. 방화범의 정체를 깊게 파지 말라는 소장님의 충고가 소장님을 의심하게 만든다. 치매가 심해지는 것인지 점점 무서운 오라를 내뿜는 동백이 엄마도 까불지 말라는 말을 향미에게 또 하고, 길고양이를 사료로 유인해서 죽이는 사이코패스가 돌아다니는 정황이 포착된다. 아무리 용식이와 동백이가 행복해져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겠다. 마지막에 까불이로 보이는 인물이 까멜리아에 들어가던데 동백이는 왜 환하게 웃으면서 맞이한 걸까? 

     

     

    카멜리아 

    출처는 나무위키

    동백꽃은 봄에 피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아직 추운 11월 말에 핀다고 한다. 드라마가 11월 말에 끝나는 것과는 아마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꽃말만 보면 아마도 해피엔딩이지 싶다. 슬픈 꽃말을 가진 꽃들도 꽤 많던데, 제발 동백이의 인생이 드라마가 끝날 즘에는 아름답게 피어나길 기대한다. 드라마 아직 반밖에 안 했는데 엔딩 모드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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