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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 마지막회까지 리뷰 (스포 有有)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1. 23. 05:05
수요일 목요일 회차를 한꺼번에 몰아보았는데 그동안 인터넷에서 스포 지뢰밭을 피하려고 애 좀 썼다. 다행히 너무나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비현실적이어도 좋아. 현실도 힘든데 드라마 속 사람들이라도 그들만의 평행 우주에서 계속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겠거니 생각하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거기다가 장르적 재미, 깨알 재미, 떡밥 회수까지 다 챙긴 알뜰살뜰 역대급 엔딩이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출처: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 동백이 엄마의 생과 사
신장 기부를 거부하는 동백이 엄마가 도망갔을 때 얼마나 아슬아슬했는지 모른다. 용식이가 나중에 동백이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제가 조금만 더 빨랐어도... '라고 말을 흐리는 부분에서 정말 낚여버렸잖아!! 그런데 의식은 잃었지만 생명은 부지한 상태였다. 엄마의 유서 속에서 밝혀진 과거의 진실. 동백이를 다시 찾아오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동백이가 입양과 파양을 겪어서 길이 엇갈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동백이를 고아원에 두고 오던 날 어린 동백이가 입었던 동백꽃 패턴의 원피스도 그렇고, 동백이 엄마의 절절한 사랑이 현실 앞에서 무너진 게 너무 속상했다. 왜 한국의 사회 복지 시스템은 이 모양이냐고 ㅠㅠ 아무튼, 결과적으로 기적적으로 살아서 보험금으로 카멜리아 빌딩주가 되심^-^
까불이 - 반전의 반전
지난주인가, 흥식이 아버지가 체포된 뒤에, 범인이 흥식이 아니냐고 추리하는 글을 봤는데 그 밑에, 난독증이라느니, 실질적 문맹인이라느니, 수능 언어영역 못 봤을 것 같다느니, KBS 드라마인데 2회 남은 상태에서 반전이 있겠냐는 둥 어마어마한 악플이 달렸었다. 나도 알쏭달쏭 아리송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악플 달았던 사람들 다 댓글 지우고 쥐구멍으로 들어가서 숨어있을 듯 -.- 범인이 5년 동안 계속 동백이를 지켜봐 왔다는 점에서 용식이가 이상함을 느끼고 결국 흥식이가 범인이었음을 밝혀낸다.
선은 쪽수로 이긴다!
동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흥식이 패는 장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동백이 엄마 병원에 갈 때 여러 사람들이 인맥 동원해서 길에 차 빼주고 응급실 준비해놓는 등 삽시 일반으로 움직이는 것 너무 좋았다.
으쌰 으쌰 해서 좋은 일 하는 이런 거 정말 좋아흥식이가 마지막에 찝찝함을 남기려고 용식이한테 의미심장한 말투로 자기 같은 놈들은 계속 있을 거라고 말함. 그런데 용식이가 정말 시원하게 흥식이에게 반박해서 너무 좋았다. 너 같은 놈들보다 착한 사람들이 몇 배는 더 많다고. 선은 쪽수로 이긴다고!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고 너무너무 좋았음. 이 드라마는 작가님 찬양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듯!또 또 또 뭔가 많은 다른 좋은 게 있었는데 벌써 시간이 꽤 지나서 다 까먹었다ㅠㅠ 리뷰는 바로바로 쓰지 않으면 쓸 말이 없어진다. 아무튼 마음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드라마였다. 잘 만든 드라마는 몰두해서 볼 수 있어서 잠시나마 다른 고민들을 잊게 해주는 고마운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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