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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드 - 몰라도 되는 것 (2020년 1분기) 1화 리뷰 (스포 有)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1. 9. 14:08

    2020년 1분기 일드 중 제일 기대하고 있던 '몰라도 되는 일'이 어제 시작했다. 드라마 고르는 안목이 좋아보이는 일본의 공효진 요시타카 유리코가 특종을 노리는 일간지 기자로 나온다. 방송 전에 공개된 줄거리에서는 어머니의 유언으로 아버지가 할리우드 스타라는 말을 듣는다고 나온다.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제목처럼 '몰라도 되는 일'인 것일까? 여기서부터는 스포~ 

    https://www.ntv.co.jp/shiranakuteiikoto/articles/451sxk2uki4pw5n7ptg.html

    주인공의 이름은 마카베 케이토. 요시타카 유리코가 자주 연기하는 발랄, 상큼, 유쾌한 성격의 일간지 기자이다. 성격도 좋고,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정과 예쁨을 받는다. 헤어진 전 남친과도 편하게 지내고, 그걸 보고 질투해서 프러포즈를 결심하는 귀여운 연하의 현남친도 있다. 엄마와도 사이가 좋고 일에도 열정적이다. 거기다가 밤샘수사를 해도 예쁨 ㅋㅋ 너무 완벽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캐릭터라고 느껴질 정도. 앞으로 밝혀지는 어두운 출생의 비밀 때문에 일부러 밝고 맑은 성정으로 설정한 듯.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의 급작스런 사망에도 고통 없이 가셨으니 호상이라며 그리 크게 슬퍼하지 않는 쿨함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아니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다들 저렇게 사는데 나만 몰랐나? 

    아무튼,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쓰러진 후 '너의 아버지는 키아누 리브즈'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 후에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도중 진짜로 키아누 리브즈와 어머니가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키아누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도 읽게 된다. 만났던 시점과 그녀의 생일을 따져보면 그가 친부일 가능성은 있지만, 전혀 닮지 않은 그녀의 외모를 보아서는 믿기 힘든 사실. 현 남친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니 전혀 안 닮았다고 현실적인 반응을 보인다. 생전 그녀의 어머니와 친했던 전 남친에게 이야기하자, 어머니가 마지막에 하신 말이니 진실일 것이라면서, 그렇게 믿고 살라고 말해준다. 눈치 없는 나는 전남친이 그녀를 위로해주려는 줄만 알았다는 -.-;;

    그녀의 이름은 영어 이름인 Kate의 일본식 발음인데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저명한 영화 자막 번역가라서 영어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어머니의 유품 중에는 대학시절 졸업 논문도 있었는데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의 여주인공이 Kate였던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이름의 유래를 몰랐던 케이토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려다가 누군가가 어머니에게 준 고가의 반지를 발견한다. 반지 안 쪽에는 T가 A에게라고 세겨져 있었다. A는 어머니의 이름인 안나. 하지만 T는 키아누 리브즈는 아니다. 비싼 반지라서 보증서를 가지고 샵에 가서 구매자를 확인해보니 '노토아 토오루'라는 사람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인데 누구였더라? 그녀는 검색을 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얼마 전에 출소한 무차별 살인사건의 가해자였던 것...그는 그녀가 졸업한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스타인벡 연구가 전공이었다. 그녀는 엉엉 울면서 현 남친에게 사실을 말하려는데, 그녀가 자초지종을 말하기도 전에 그녀의 우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진 현 남친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랑한다면서 프러포즈를 한다. '내가 살인자의 딸이어도 결혼할 수 있어?'라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누구의 딸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하고, 케이토에게 그 말은 최고의 사랑 고백이 된다. 

    여기서 또 나오는 비현실적인 설정. 자신이 살인자의 딸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프로포즈를 받고 남친과 같이 러브러브 한 밤을 보낸다. 다음 날 그녀는 깊은 바닥에서 최정상으로 도약한 듯, 최고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역시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이렇게 긍정적일 수 있는 걸까?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받아주는 남친의 사랑 고백에 감동을 받은 그녀는 그 감동에서 영감를 얻어서 취재 중인 사기사건의 기사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또다시 특종을 만들어낸다. 일도 사랑도 승승장구~ 친부에 대한 진실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그 와중에 나토아 토오루가 출소를 했을 때 사진을 찍어서 기사를 낸 것이 전 남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 뭔가 숨기는 것이 있냐고 추궁하지만 대답을  들을 기회를 놓치고 만다. 1화의 말미에는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그녀의 현 남친이 찾아와서, 그녀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미래의 자녀와 유전자를 생각하면 결혼할 수 없다고 사과를 하며 프로포즈를 취소한다 ㅠㅠ 뭔 말인지 알겠는데 슬프다 ㅠㅠ 

    https://www.ntv.co.jp/shiranakuteiikoto/articles/451sxk2uki4pw5n7ptg.html

     

    사진 설명: 윗줄 왼쪽이 비밀을 알고 있는 전남친, 오른쪽은 현실적인 현/남친. 밑줄은 왼쪽부터 여주의 엄마, 상사, 그리고 아마도 친부. 

    요시타카 유리코의 드라마답게 청량감 있게 시작했기에 이런 어두운 반전은 뜻밖이었다. 내가 눈치가 없는 것도 크지만;;; 2화 예고를 보니 다음주는 외모나 스펙보다 DNA의 궁합을 우선시해서 매칭해주는 결혼정보업체 행사에 취재를 간다고 한다. 나의 언제나 틀리는 예상으로는 케이토가 자신과 나토와 토오루의 유전자 검사를 하기 위해 본인을 찾아갈 것 같은데... 매주 특종도 한 건 정도 건지고 친부에 대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구성인 것 같다. 일단 1분기 볼 드라마 하나 생겼다. 볼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던 작년 어느 분기를 생각하면 하나라도 건진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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