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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드 - 몰라도 되는 것 (2020년 1분기) 6화 리뷰 (스포 有)
    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2. 15. 17:26

    4편, 5편을 다 봤고 심각한 내용임에도 상큼함을 유지하는 요시타카 유리코의 연기에 감탄하며 보기도 했지만 리뷰를 쓸 만큼 내 마음을 움직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계속 봐야 하나, 그만 볼까, 고민하다가 주말이라 6편을 보기 시작했는데 일이 터져 버렸다.

    인물관계도 (출처)

    수수한 의상도 감출수 없는 요시타카 유리코의 상큼함이 드라마의 포인트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축이 있다. 

    1. 케이토의 친부인 노토아 토오루의 범행의 진상

    2. 케이토, 전전 남자 친구, 그리고 전 남자 친구와의 관계

    매 회 기사를 쓰면서 특종 하나를 터뜨리는 가운데 친부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케이토. 친부가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케이토를 배신하지 않았던 전전 남자 친구 (현 유부남)과 점점 자주 만나게 된다. 오오타카가 친부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면서 케이트를 곁에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토한테 차이고 나서 결혼을 하고 애도 있는 설정이지만 왠지 부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 같은 연출이 계속되었었다. 톡은 단문으로 대답하고, 대화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뿐이었던 것. 그래서 혹시 별거 중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ㅠㅠ 장모님이 작업실에 구경 오시자 싹싹하게 잘 응대도 하고, 부인하고 사이도 꽤 다정해 보였다. 

    출처

    아니, 옷은 꼭 러브호텔에서 갈아입어야 하냐구!

    그래, 케이토는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약혼남에게도 배신당하고, 외로웠다고 치자고.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전전 남자 친구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케이토가 친부를 찾아가서 물벼락을 맞고 덜덜 떨고 있을 때 어떻게 알고 짠 나타나서는 꼭 안아준 오오타카. 추워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모텔까지 들어가는 두 사람. 러브호텔에 들어가서 그냥 나온 건 처음이라고 장난스레 농담하는 케이토.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었다. 감정적으로는 이미 불륜이라는 걸. '엄마도 불륜, 나도 불륜, 일도 불륜이네...'라는 대사까지 나올 정도. 하필 취재하는 사건도 유명 장기 기사와 여배우와의 불륜인데 밤샘 취재를 해서 특종을 내었지만 계속 찜찜함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와인 한 병 들고 오오타카의 작업실에 찾아간다. (이것부터 잘못이야.. 왜 밤에 자꾸 작업실에 찾아가냐고!) 케이토의 마음을 대번에 읽어내는 오오타카. '특종을 내고도 찝찝한 건 우리 관계가 불륜 같아서이지?' (의역) 오오타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해서 오히려 놀라버린 케이토. 우리는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니까 괜찮아. 여기서 멈추면 되는 거야.... 그래서 멈추긴 개뿔. 바로 키스해버리는 오오타카 ㅠㅠㅠ 사실 오오타카도 계속 케이토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옛날 연애할 적 사진을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 짓고, 며칠 전 만났던 때의 케이토의 모습을 떠올리는 등, 완전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이었던 것... 

    흐어엉... 빼박 캔트 불륜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ㅠㅠ 이젠 노토아 토오루가 왜 살인을 했는지, 아니, 살인자가 맞긴 한 건지에 대한 궁금함은 완전히 사라졌다. 두 사람 어떻게 되는 거야? 오오타카는 가정에 불만 없다고 해놓고 왜 먼저 키스하는데? 왜 그런 대화를 할 때 한 2미터 떨어져서 이야기하지 바로 옆에서 앉아서 이야기하냐고 ㅠㅠㅠ

    얼마 전 보도되었던 히가시데의 불륜 뉴스 때문에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는 보지도 않고 있는데, 내용이 불륜인 드라마를 보는 게 맞나 싶다. 한국보다는 불륜에 관대한 편인 것 같은 일본이지만 이렇게 불륜을 미화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가뜩이나 투샷이 흐뭇한 요시타카 유리코와 에모토 타스쿠가 연기를 하면 불륜에 개연성이 생겨버린다ㅠㅠ

    다음편 예고

    케이토가 불륜남의 부인에게 칼로 찔리는 장면이 나온다... 헉... 그러면서 케이토가 '나 벌받는 건가봐'(의역) 라고 독백을 한다... 거기다가 전남친이 케이토의 친부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건 꿈이거나 공상인듯. 케이토가 연예인도 아니고 기자회견 씩이나 하진 않겠지? 아무튼, 7화 또 봐야겠네, 이거. 

     

    덧붙임.

    케이토가 취재한 불륜 커플의 여배우를 연기한 배우가 반가운 얼굴이었다. 사츠카와 아이미라는 '끝에서부터 두 번째 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 사랑 앞에 당돌한 역으로 나와서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특별 출연도 비슷한 역할이었다. 일본 드라마계에서는 한 번 잘 한 역할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배우들도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강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무튼, 불륜에 너무 당당한 모습에 케이토는 멋지다고 했지만, 현실이라면 가루가 되게 까였을 듯;;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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