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동백꽃 필 무렵 - 12회까지 리뷰 (스포有)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9. 02:00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19090363474 요즘은 드라마 리뷰를 결말을 보기 전에 쓰고 싶어 진다. '삘'받을 때 빨리 써놓지 않으면 까먹기도 하고, 용두사미 드라마가 많아서,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호평이 비평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둘러 써두는 '동백꽃 필 무렵' 리뷰. 이제 6회까지 정주행을 마쳤다. 역시 한드의 단골 소재 (출생의 비밀, 신분 차이나는 연애, 기억상실, 불치병, 삼각관계, 엿듣기, 쌓인 오해) 중 두어 가지는 살짝 나온다. 주인공의 아들의 친부는 누구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주인공을 향해서 여러 개의 큐피드의 화살이 겨누어져 있다. 그런데 이 주제들이 약간 비틀어져서 다뤄지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
-
쇤베르크 - 정화된 밤음악•소리•팟캐스트 2019. 10. 8. 02:00
나는 로맨티시스트다. 솔메이트, 운명적인 사랑이란 표현에 끌린다. 이런 나의 정서를 극대화시키는 음악이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qODySSxYpc 쇤베르크가 12음계의 세계로 떠나버리기 전 남긴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이다. 현악 6중주라는 흔하지 않은 구성인데 또 이게 딱이다.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버전도 있지만, 현악 6중주가 만들어내는 비밀스러운 친밀감에는 비교되지 않는다. 이 곡의 기초가 되는 것은 시 한 편. 시 속에는 두 남녀가 달 빛 아래서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평범한 데이트가 갑자기 여자의 고백에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돌변한다. 난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하아...... 남자는..
-
공중도덕 → 공중도둑음악•소리•팟캐스트 2019. 10. 7. 02:00
몇 해 전 무한도전을 보다 혁오밴드를 처음 알게 되었다. 혁오밴드의 인터뷰를 읽다가 좋아하는 음악인으로 '공중도덕'이라는 밴드를 언급하길래 검색을 해봤다. 그 후, 혁오 밴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공중도덕'에 꽂혀버리게 되었고 최근까지도 즐겨 듣고 있다. 어제도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유튜브에 '공중도덕'을 검색했는데 자주 듣던 비디오들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https://www.youtube.com/watch?v=t7WKtCzaT0E 공중도'덕'에서 공중도'둑'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공중도덕'이라는 힙합 곡이 있는데, 전에도 검색을 하면 오히려 그쪽이 더 많이 나오긴 했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공중도덕에서 한 글자만 바꿔서 공중도'둑'으로 바꾸다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술자리에..
-
2019년에 즐겨 찾은 유튜브/팟캐스트/커뮤니티단상 2019. 10. 6. 02:00
2019년 나의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려면 내가 어떤 유튜브, 팟캐스트를 즐겨 찾고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페북이나 인스타 등 SNS를 안 하는 만큼 이 세 가지는 내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마도 연말까지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 일찌감치 정리해두려 한다. 유튜브 1. 미니멀 유목민 https://www.youtube.com/user/parkkunwoo1984 미니멀유목민 적은 소득으로 많은 자유와 여행을 즐기는 미니멀라이프. www.youtube.com 여행작가 박작가 미니멀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미니멀 유목민의 채널. 여행 가이드로 몇 개월 바짝 일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따듯한 나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이 시대의 유목민이다. 아마도 소싯적에 비주얼계 락밴드의 ..
-
애니 - Given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5. 02:00
밴드에 대한 애니를 쭉 좋아해 왔다. '나나'는 만화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애니를 보고서는 주제가에 완전 꽂혀버렸었다. 'Beck'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 주인공이 솔로로 불렀던 노래도 참 좋아했다.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Carol & Tuesday'도 (애니의 느린 진행 때문에 지금은 안 보고 있지만) 초반에 나온 몇 곡은 정말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vekTQ1Vqo 벡의 주인공인 '코유키'가 다른 밴드의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밴드에 관한 만화보다 애니가 더 좋은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음악이다. 물론 음악이 기대 이하라면 아쉽겠지만, 대부분의 애니화 된 만화들은 음악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라 아직까지 크게 실망한 적이 없던 것 같다. 음악과 더불..
-
자서전은 위험해단상 2019. 10. 5. 02:00
요새 한참 어느 전 국회의원이 뉴스에서 거론되고 있다. '7막 7장'을 쓴 바로 그 사람. 그 책을 읽고 미국 유학에 대한 동경을 키웠었던지라 그의 대권에 대한 야망도 익히 알고 있었다. 이제 그 꿈에 닿기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패기 넘치던 유학생활의 주인공이 졸업 성적 위조를 비롯한 여러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에 한없이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767400231 그 당시 성공수기를 출판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모양인지 난 무려 BBK 사건에 연루되었던 에리카 김과 이명박의 자서전도 읽었었다. 아이비리그인 코넬 대학교를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야기가 담긴 '나는 언제나 한국인'. 같은 코넬 대학교 ..
-
한드 - 신입사관 구해령(2019)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19. 10. 4. 02:00
한드를 오래 보다 보면 제목만 봐도 내용을 알 것 같은 때가 많다. 제목을 보면 한드의 단골 소재인 기억상실증, 출생의 비밀, 불치병, 삼각관계, 신분 차이 로맨스 중 뭐가 나오겠거니 얼추 짐작이 간다. '신입 사관 구해령'은 제목에서는 딱히 감이 오는 것이 없었다. 다만 외모가 뛰어난 주인공들을 내세운 로맨틱 퓨전 사극이겠거니 했다. 초반에는 남주의 연기가 거슬려서 드라마의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못했다. 연기를 잘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는 나지만 항상 똑같은 표정을 하는 배우의 연기가 아직 여물지 않았다는 것 정도는 알겠더라. http://star.hankookilbo.com/News/Read/201907172105018605 알고보니 나는 '얼빠'였다. 예쁜 배우들이 하늘하늘 파스텔 톤의 한복을 입..
-
중국어 배우는 중공부 2019. 10. 3. 02:00
5월 말부터 일주일에 한 번 지역 센터에서 하는 무료 중국어 강의를 듣고 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찾아갔다.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저녁 클래스를 몇 개월 다닌 적도 있었다. 시작할 때는 중국인 할머니 선생님과 나 포함 열 명의 학생들이었는데 끝날 무렵에는 선생님이 아프셔서 따님으로 바뀌고 학생은 나포함 두 명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그 당시는 막 중국어 붐이 불 때여서 꽤 열심히 공부했었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몇 가지 단어 - 친구, 선생님, 오늘, 내일- 그리고 '안녕' '고마워' '어디 가세요?' '나는 한국인입니다'의 간단한 문장 정도. 중국어는 어렵구나라는 인상만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그 후로 일본어에 빠져서 한동안 일본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