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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자가격리 중 할 일 목록단상 2020. 3. 28. 22:18
4월 1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 후 휴가도 있어서 4월 한달 동안 하고 싶은 일 들 목록을 만들어 보려 한다. 지금 즉흥적으로 정해봐야지. 1. 미니멀 게임: 이건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건데 1일에는 1개 2일에는 2개 같은 식으로 매일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면서 30일은 30개를 처분하고 한 달 동안 총 465개를 정리하는 게임. 옷과 잡동사니를 집중적으로 정리하고 싶다. 2. 홈트: 한동한 등한시했던 홈트를 매일 해보자. 하루 10분 이상.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량일까? 매일 운동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도전! 3. 요리: 나의 영원한 콤플렉스. 잘 먹고 설거지도 좋아하는데 중간 과정인 요리는 늘 어렵다. 하루 한 번 비건 레시피로 간단한 요리하기. 4. 블로그 매일 하기 - 안네 프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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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 1부 리뷰 & 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3. 28. 21:58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상이 흔들리는 요즘. 매일 뉴스만 보고 듣다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았다. 김희애 주연의 '부부의 세계' 1편을 보고 난 따끈따끈한 감상평. 이미지 출처 유아인과 같이 나왔던 '밀애'와 영화 '윤희에게'에서 김희애의 중저음의 목소리와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눈빛이 참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처음 열광하면서 본 드라마도 김희애가 나왔던 드라마였구나. 내 취향도 나름 소나무인 듯. '닥터 포스터'라는 영드가 원작이라는 '부부의 세계'는 참 세련됐다. 인터넷에서 누군가는 영드와 거의 똑같이 연출했다고 하던데 줄거리도 똑같을 가능성이 높기에 스포일러를 찾아보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이러면서 또 찾아보겠지 모든 게 완벽하게만 보이는 삶을 사는 김희애가 연기하는 선우는 유능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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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온라인 수업근황 2020. 3. 28. 13:14
폭풍 같은 토요일 오전을 보냈다. 토요학교에서 IT서포트로 일하고 있는데 동료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느라 학교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오늘 출석한 학생은 단 2명. 교육부 산하 토요학교 (Saturday School of Community Languages)는 학교에 언어과목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토요일에 2-3시간 몰아서 수업을 제공한다. 일주일에 할 공부를 토요일에 몰아서 하는 셈이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건 미리 알고 있었지만 구글 클래스룸과는 별도로 온라인 영상통화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해야 했다. 어제저녁부터 이메일로 사용방법을 보내고 질문에 대답하느라 11시 넘어까지 컴퓨터로 일을 하다가 오늘은 다시 8시부터 1시까지 수업 중에 작동이 안 되거나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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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탈출 시즌3 3-4편 폐공장 줄거리와 약스포영화•드라마•애니•만화 2020. 3. 25. 18:11
코로나 관련 뉴스만 계속 보다가 잠시나마 정신을 딴 곳에 돌리고 싶어서 본 대탈출 4편. 지난 화에 이어서 인간을 좀비화 해서 테러 그룹에 매매하는 사자회라는 조직의 공장을 탈출하는 설정이었다. 중간에 npc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깜짝 등장했다. 실제 방탈출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럭셔리한 설정이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그리고 또 핑계이지만) 대탈출은 6명의 멤버들의 최고로 신나고 스릴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제작진이 만든 억대 방탈출 방 ㅋㅋ 시청자들보다도 직접 참가하는 출연진이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질투가 난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사실, 내가 해보면 탈출을 못하거나, 대탈출이 아닌 1박 2일이 되어버리겠지만 ㅋㅋ 이번에도 모든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하고 협동하면서 성공적인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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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비건 피자근황 2020. 3. 25. 10:50
몇 주 전부터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Domino's 비건 피자를 드디어 주문하기로 했다. 하루하루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법규들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러다간 모든 음식점도 닫을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니 15분 후에 픽업이 가능하다고 나왔다. 손님이 없나 보다 싶었다. 호주는 배달비가 비싸서 난 픽업만 한다. 사람이 없어서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자리는 없었고 몇 명이 밖에서 서 있었다. 한 명은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 사람들도 간격을 유지하며 서있었다. 거리는 많이 한산했다. 피자가게 가는 길에 이런 사인이 있었다. 가게 앞에는 마스크를 한 사람 한 명과 두 명 정도가 더 서있었는데 피자를 기다리는 듯했다. 문 앞에는 픽업 시간인 사람만 들어오라고 쓰여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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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호주 사회적 거리 법률 강화근황 2020. 3. 24. 20:36
하루하루 어떤 뉴스가 어떻게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저녁 호주 수상은 각 주수상들과 회의를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웬만하면 집에 있기. 음식 쇼핑 이외의 외출 삼갈 것을 권고. - 쇼핑센터에서 푸드코트는 폐장할 것. - 결혼식에서 하객은 5명 이하로 제한. - 장례식은 10명 이하로 제한. - 야외 단체 운동은 10명 이하로 제한. - 미용실, 이발소는 손님당 30분 이내. - 모든 해외여행/출국 금지. - 부동산 경매 관련 모임 금지. (집 경매는 흔히 열리는 편임) - 미용 관련 서비스 (태닝, 뷰티, 피부관리 등) 금지. - 스포츠 (축구, 수영 등) 관련 모임 금지. - 도서관, 갤러리 등 공공기관 금지. (벌써 어제부터 동네 도서관 두 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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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호주 NSW 공립학교 상황근황 2020. 3. 23. 17:38
이미지 출처 오늘 오전 NSW 주 수상의 발표가 있었다. 어제 Victoria주가 일찍 방학을 시작한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에 비슷한 발표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NSW 주는 휴교를 안 한다는 방침이 고수되었다. 그 대신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권유받았다. 즉, 집에 데리고 있을 수 있으면 데리고 있으라는 말. 어쩔 수 없이 집에 보호자가 없는 경우나,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자녀들을 돌 볼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바뀌기로 결정되었다. 사립학교들은 벌써부터 시작한 일이지만 수상이 워낙 강경하게 휴교를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모든 공립학교는 4월초인 1학기 말까지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어제 저녁에 발표된 내용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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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일상의 부재근황 2020. 3. 19. 20:23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계의 일상이 멈춘 듯하다. 호주는 며칠 전 공립학교는 휴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동교 교사들도 모이기만 하면 휴교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영국의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미국과 영국을 따라서 호주도 휴교령이 내릴 것도 같은데 호주 정부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중. 조심스럽게 초중고의 1학기 방학기 3주 남은 상황에서 방학을 며칠 일찍 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해본다. 마지막 쇼핑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녁때 쇼핑센터를 다녀왔다.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늦게까지 상점이 문을 여는 목요일 저녁 치고는 확연히 한산했다. 지나가다가 엿들은 청소년들의 대화. '아, 오랜만이야' '참, 악수는 안되지. 사회..